'부부 참변' 안산 다세대주택 화재..방화 용의자 40대 검거

경기 안산상록경찰서 <연합뉴스>

자신이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에 불을 질러 2명의 사상자를 낸 뒤 자취를 감췄던 방화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상록경찰서는 4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3일 0시쯤 안산시 상록구 4층짜리 다세대주택의 2층에 위치한 자신의 거주지에 방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화재로 4층에 거주하던 부부가 불을 피하려다 지상으로 추락해 남편이 숨지고, 부인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 A씨 집에서 고의로 불을 낸 정황을 파악하고, 화재 직후 현장에서 사라진 A씨의 뒤를 쫓았다. 경찰은 그로부터 하루 만인 4일 오후 4시쯤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플랫폼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자택에서 방화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 등이 발견됐다"며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