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없는 키움, 2022시즌 장타 해결책은?

금윤호 2022. 1. 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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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거포' 박병호가 빠진 키움 히어로즈.

2011년 LG 트윈스서 트레이드돼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10년간 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한 박병호가 정든 '야구 고향'을 떠나게 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서 21개 홈런을 때린 박병호 이외에 두 자릿수 아치를 그린 선수는 박동원(21개)밖에 없었다.

팀 타선의 중심이자 2021시즌 리그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는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박병호와의 이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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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1홈런 친 박병호, KT로 떠나 거포 공백
푸이그 영입했지만 활약 가능성 미지수
10년간 몸담은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KT 위즈와 계약을 맺은 박병호 사진=KT 위즈 구단 제공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국민 거포' 박병호가 빠진 키움 히어로즈. 그의 빈자리를 누군가는 채워야 하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인물이 없다.

지난 29일 박병호는 3년 총액 30억 원에 KT 위즈와 계약을 맺고 이적을 알렸다. 2011년 LG 트윈스서 트레이드돼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10년간 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한 박병호가 정든 '야구 고향'을 떠나게 됐다.

박병호의 이적으로 키움은 보상금을 얻게 되었다. FA C등급으로 분류된 박병호를 데려간 KT는 보상 선수 없이 2021시즌 박병호의 연봉 15억 원의 150%인 22억 5,000만 원을 키움에 지급하면 된다. 금액만 놓고 보면 30대 후반에 들어선 선수를 정리하고 자금까지 확보하게 됐으니 '선수 장사'에 성공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당장 올해 타선을 책임질 거포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서 21개 홈런을 때린 박병호 이외에 두 자릿수 아치를 그린 선수는 박동원(21개)밖에 없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박동원이지만 포수인 그가 박병호의 무게까지 책임지기엔 부담이다. 지난해 총 홈런 91개를 기록한 키움은 리그서 팀 홈런 하위권에 머물렀는데 두 선수가 절반 가까이 책임졌다.

저조한 타율로 부진했지만 21홈런을 쏘아 올리고 선수단 구심점 역할을 맡았던 박병호의 이탈은 경기력 측면에서도, 선수들의 정신적 측면에서도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팀 타선의 중심이자 2021시즌 리그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는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박병호와의 이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키움 팬들도 영구 결번 후보였던 박병호가 떠나자 폭발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성난 팬심을 표했고 일부 팬들은 이럴 거면 구단을 매각하라는 강력한 목소리까지 내며 트럭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키움의 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 LA 다저스 시절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장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키움은 파워를 갖춘 새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맺으며 나름대로 팀 전력을 보강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다. 메이저리그서 통산 861경기 동안 132홈런을 기록한 야시엘 푸이그를 데려온 키움은 그에게 큰 기대를 거는 듯하다.

그러나 푸이그의 리그 적응력도 미지수이며 상대 팀들의 푸이그에 대한 견제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그나마 그에게 집중되는 견제를 나눌 선수는 이정후와 박동원 정도로 보인다.

팀 내 최고의 거포이자 팀 내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박병호를 놓친 키움이 각종 논란을 잠재우고 과연 어떤 모습으로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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