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표현한 성서 '샤갈 특별전'

유승표 작가 2022. 1. 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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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1887년 러시아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확립한 마르크 샤갈. 


샤갈은 1930년 예루살렘 방문 후 성서를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요. 


<지성과 감성>에서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독창적인 화풍으로 그려진 <예루살렘 통곡의 벽>과 <강기슭에서의 부활>. 


성서 예술을 담은 미술관까지 건립하며 성서와 관련된 이야기를 예술로 표현했던 예술가의 전시 <샤갈 특별전>을 살펴봅니다. 


신미리 큐레이터 / 마이아트뮤지엄

"이번 전시는 샤갈이 평생토록 탐구한 주제인 성서를 중심으로 기획이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성서에 매료된 샤갈은 제2차 세계대전의 유대인 학살을 겪으면서 성서와 학살을 접목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인류의 고통에 위안을 주는 그림을 그리려고 했습니다."


총 4개의 공간으로 나뉜 전시는 <샤갈의 모티프>로 시작합니다. 


샤갈 작품 속의 상징적인 요소들과 제2의 고향으로 여겼던 프랑스 파리의 풍경을 그린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공간에서는 본격적으로 성서와 관련된 샤갈의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샤갈은 예루살렘 방문 후 25년에 걸쳐 성서와 관련된 백다섯 가지 장면을 완성합니다.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성서에 나오는 주요 사건과 인물에 샤갈의 해석을 담아 그린 작품들이 있습니다.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 아벨과 카인, 이집트 탈출기의 모세, 다윗과 골리앗 등 널리 알려진 성서의 장면이 그의 손을 통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합니다. 


이슬기 / 관람객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굉장히 뜻깊었고요. 그리고 '키즈 아틀리에'가 같이 있어서 더 즐겁게 관람했어요."


전시의 마지막 공간에서는 시인으로도 활동했던 샤갈의 마지막 열정을 보여줍니다. 


시집의 삽화, 시와 함께 그려낸 작품을 비롯해 노년에도 왕성한 활동을 했던 샤갈은 생애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우며 <또 다른 빛을 향해>라는 작품을 남깁니다.


유승민 / 관람객

"죽기 직전 그해에 발표한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뭔가 삶의 끝자락에 가서 적시한 자신의 운명? 허무하면서도 희망적인, 두 가지가 다 공존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정말 좋은 마무리였던 것 같아요. 그 작품 하나가."


샤갈에게 중요한 예술 창조의 원천이었던 성서를 주제로 한 전시 <샤갈 특별전>은 4월 10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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