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버려지는 커피 부산물 '한 달 550톤'..대안 시급

한희조 2022. 1. 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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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앵커]

이번에는 강릉을 연결합니다.

박민정 아나운서, 강릉에 있는 커피 매장이 천 곳을 넘는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커피도시'로 유명한 강릉에는 천 곳이 넘는 커피 매장이 있습니다.

엄청나게 팔리는 커피 만큼, 원두 찌꺼기 등 커피 관련 폐기물도 많이 발생하는데, 대부분 버려지고 있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창고입니다.

검은색 가루가 담긴 비닐 포대가 수백 개 쌓여있습니다.

커피를 내리고 남은 원두 찌꺼기인 이른바 '커피박'입니다.

최근 두 달 동안 강릉지역 카페 18곳에서 수거했습니다.

[박지환/커피박 재활용 업체 직원 : "봉지당 6~7kg 정도 돼요. 그리고 한 카페에서 60kg 정도 수거 가능하고요. 여름에는 그것의 배인 120~150kg 정도."]

통상 커피 한 잔을 내릴 때, 원두의 0.2%만 액체로 추출되고, 나머지 99.8%는 커피박으로 남습니다.

강릉에서 커피를 파는 매장이 1,500곳이 넘는데, 커피박 수거업체는 여기서 매달 버려지는 커피박이 550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커피박은 생활 폐기물이기 때문에,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려야 합니다.

해마다 커피 소비량이 늘어나는 만큼, 사업주 입장에선 처리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최덕헌/카페 사장 : "많이 곤란하죠. 매일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보니까 양도 많고요. 처리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라."]

환경 오염 우려도 적지 않아, 커피박 1톤을 소각할 때 이산화탄소 338kg이 발생한다는 환경부 조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정부도 커피박 재활용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배영균/환경부 생활폐기물과 : "다양한 재활용 용도 및 방법에 대한 기술 개발과 더불어서 수요처 확보를 통한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정책·제도적 검토를 지금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강릉시와 커피업계가 커피박을 버리는 것에서 벗어나, 재활용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강릉지역 개 사육농장 불법 사항 다수 적발

강릉시는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하는 지역 농장 7곳을 조사한 결과, 6곳에서 사육시설 등 불법 건축물 32동이 확인돼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 농장 대부분에서 산지관리법과 폐기물관리법, 가축분뇨법 등을 각각 위반한 사례를 다수 적발했습니다.

정선군, 농기계 임대료 50% 감면 6개월 연장…화암분소 신설

정선군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농기계 임대료 50% 감면 기간을 오는 6월까지로 6개월 더 연장하고, 올해 말까지 정선군 화암면 화암리에 농기계 임대사업소 분소를 추가로 설치합니다.

정선군은 현재 본소와 신동분소, 임계분소 등 3곳에 농업기계 60종, 560대를 배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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