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표 쇄신이냐, 단기필마냐, 제3의 길이냐..장고 거듭하는 尹
'김종인 배제론' '제3 방안' 백가쟁명 논쟁..윤석열 '입'만 보는 野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 개편론'을 띄웠지만, 당내 의견이 백가쟁명식으로 분분하게 엇갈리면서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윤 후보의 최종 결단에 따라 대선정국이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후보는 4일 서울 서초동 자택에 머물며 핵심 참모들과 선대위 개편을 숙의 중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모든 공식 일정을 중단했지만, 재선의원과 중진의원들은 각기 총회를 열고 당과 선대위 쇄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후보는 이르면 5일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앞에 놓인 선택지는 크게 3가지다. 김종인 위원장이 건넨 '총괄본부체제', 후보 본인 중심으로 선대위를 재구성하는 '윤석열 직할 체제', 현 총괄선대위원장을 다른 인물로 교체하고 새판을 짜는 '제3의 길'로 요약된다.
먼저 김 위원장이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을 총괄하는 '김종인 원톱 체제'를 수용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김 위원장의 '원톱 체제'가 한층 공고해지고, 메시지와 일정도 밀도 있게 관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가 새로운 선대위에 합류할 경우, 2030세대 표심을 끌어와 '반등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도 녹아있다.
다만 윤 후보는 '김종인표 쇄신론'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역설적이게도 김 위원장의 '선대위 개편 선언'은 윤 후보의 리더십 부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3일 윤 후보와 상의를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선대위 전면 개편 방침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의 '폭탄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이 전날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를 향해 "연기만 해달라"고 한 발언도 윤 후보의 자질 부족을 공식적으로 자인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용남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종인 총괄의 쿠데타가 아니냐'는 질문에 "맞는다"고 했다.
다른 선택지는 '단기필마'를 선언하는 방법이다. 당 중심으로 선대위를 꾸리겠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윤 후보가 직접 그립을 쥐고 선대위를 '후보 직할 체제'로 재편하는 그림이다. 이 경우 사의를 표명한 기존 선대위 지도부를 재신임하는 방식으로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은 결별 수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이준석 비토설'과 함께 '김종인 배제설'도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는 선대위 6개 본부장보다는 윗선, 즉 이름과 책임이 더 큰 총괄, 상임선대위원장들이 일차적으로 사표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윤 후보가 현재 어느 방안에 무게추를 두고 숙의 중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내심 김 위원장의 사퇴를 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상의 없이 전면 개편을 선언하고, '연기를 해달라'고 한 발언으로 후보의 이미지를 굉장히 망쳐놨다"며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의 사이의 골이 상당히 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후보가 '제3의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열려있다. 선대위를 큰 폭으로 재편하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다른 인물로 교체하는 방안이다. 야권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을 대체할 인물로 홍준표 의원이 거론된다.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울산 회동'으로 김 위원장이 선대위에 합류하기 전, 윤 후보가 직접 찾아가 조언을 구한 인물이다.
정치권은 윤 후보가 '제3의 쇄신론'을 선택할 가능성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야권에서 가장 많은 2030세대 지지를 얻고 있는 홍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하면 최대 고민인 '청년 표심'을 단번에 확보할 수 있다. 홍 의원이 이준석 대표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대체할 수 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이낙연 구도처럼 국민의힘도 윤석열-홍준표라는 '원팀 구호'를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윤 후보에게는 총괄선대위원장을 김종인에서 홍준표로 교체하는 방법이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며 "윤 후보로서는 당심과 민심을 동시에 회복하는 묘수가 될 수 있고, 홍 의원이 '윤석열 당위론'에 동의한다면 당내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후보 교체설'을 일시에 잠재울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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