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코로나 따른 한시적 금융지원 점차 정상화"

우상규 2022. 1. 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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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코로나19 상황에서 투입돼 목적을 다한 한시적 금융지원 조치들은 점차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새해를 맞아 이날 금융권에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정상화 과정에서 경제·금융 시장 흐름 및 방역·민생 여건에 보폭을 맞춰가는 등 충격 흡수 또는 연착륙을 세심하게 고려해달라"고 금융권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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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통해 금융권에 당부
"가계부채·유동성 위험 철저 관리"
이주열 "일부 신용위험 확대 우려"
고승범 "서민·취약층 보호도 병행"
정은보 "잠재 리스크 선제적 감독"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코로나19 상황에서 투입돼 목적을 다한 한시적 금융지원 조치들은 점차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새해를 맞아 이날 금융권에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정상화 과정에서 경제·금융 시장 흐름 및 방역·민생 여건에 보폭을 맞춰가는 등 충격 흡수 또는 연착륙을 세심하게 고려해달라”고 금융권에 요청했다.

금융권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상황을 고려해 신년회 행사는 개최하지 않고,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주요 기관장의 신년사 등을 공유했다.

홍 부총리는 또 “가계부채·유동성 등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 목표(4∼5%대)와 질적 건전성 제고를 위한 분할상환 확대 등 노력이 현장에서 확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금융권과 함께 노력하면서 저소득층의 실수요 자금은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충분한 한도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통화·금융 당국 수장들은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범금융 신년인사회 신년사에서 “금융완화 조치의 정상화 과정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와 업황 부진에 직면해있는 일부 가계 및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대외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이러한 내부 취약 요인은 금융시스템의 약한 고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예의 주시하면서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물샐틈없는 금융안정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조치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잠재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감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제도 선진화와 상시감시체계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비은행권의 시스템 리스크 유발요인 점검 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계 신년 인사회 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2022년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남정탁 기자
한편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전환 시기라 불리는 지금은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판단하고 실행에 나설 때”라며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 등 격변의 시대에 기업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내는 일이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기업의 진정한 역할에 대해 소개하며 “국민 의견에 대해 기업이 공감과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부분도 있는 반면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조금 억울하다 생각하는 시각차가 있었다”며 “기업의 진정할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고 사회적 가치 증진을 위한 기업의 변화와 실천을 위해 힘을 모으려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등 각계 대표 인사 10명은 코로나19를 넘어 경제 활력을 회복하자는 새해 덕담을 전했다. 신년회에서 조영태 서울대 교수, 임홍택 작가 등 분야별 권위자 5인은 올해의 키워드로 ‘코로나19 팬데믹’, ‘메타(Meta)’, ‘지방인구의 소멸’, ‘MZ(밀레니얼·Z세대) 시대’, ‘회복 탄력성’을 꼽았다.

세종=우상규 기자, 조희연·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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