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왜 CES 현장 대신 온라인 집중할까?..TV 전쟁 '앙숙에서 동맹?'

정인아 기자 2022. 1. 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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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2년 만에 열리는 CES에 400곳이 넘는 국내 기업이 참석합니다. 

그런데 매년 CES에서 삼성과 'TV 전쟁'을 벌이던 LG전자는 처음으로 온라인 위주로 참석하는데,

그 이유가 뭔지 정인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LG전자가 CES 개막 직전 국내에서 소개한 TV 신제품입니다. 

대각선 길이가 250cm에 달하는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 그리고 게이머들의 수요를 공략한 세계 최소 42형 올레드 TV를 선보였습니다. 

[박형세 / LG전자 HE사업본부장 : LG가 만들어온 OLED TV의 기준과 역사, 그리고 축적해온 기술 노하우는 LG전자를 전세계OLED TV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OLED 명가의 위치로 올려놨습니다.] 

LG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현지 행사 참석 대신 온라인을 통한 CES 참여를 택했습니다. 

현지 부스에는 제품이 전시되지 않고 임직원의 현지 출장도 없습니다. 

오미크론 확산 등 코로나 상황을 고려했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반면, 매년 LG 측과 TV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던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이 직접 나서 새로운 개인 맞춤형 스크린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를 지휘했던 한종희 부회장은 과거 LG TV의 핵심기술인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TV전쟁은 OLED 동맹설이 제기되면서 화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정원석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LG디스플레이의 WOLED를 연간 200만 대를 시작으로 공급을 받을 것 같고요. 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상황만 놓고 보면 LG전자가 굳이 예전처럼 신제품 전시를 통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이유가 적어진 셈입니다. 

일각에선 CES 현장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LG디스플레이와의 협업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 부회장은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미래를 위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CES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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