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계좌정보 한곳에..'내 손안의 금융비서' 무한경쟁 [5일부터 마이데이터 본격 시행]

김성환 2022. 1. 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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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와 보안성을 개선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5일부터 정식 서비스된다.

금융위원회는 기존 스크래핑 방식에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 바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5일부터 정식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이용하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의 금융정보를 특정 앱에서 한곳에 모아 보여주는 서비스로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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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허가 54곳 가운데 33곳부터
데이터 분석 경쟁력이 승패 좌우
일각선 "오픈뱅킹 수준에 불과"

속도와 보안성을 개선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5일부터 정식 서비스된다. 금융위원회는 기존 스크래핑 방식에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 바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5일부터 정식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다만 초기 준비과정이 부족해 일부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서비스를 열지 않고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과 일부 보험 관련 정보는 추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 33개 사업자 참여

금융위에 따르면 5일부터 정보를 제공하는 초기 사업자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54개 사업자 중 33개 사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과 금융투자업계, 카드, 상호금융, 핀테크와 정보기술(IT) 업체 등 33개사다. 일부 대부업체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도권 금융회사 등의 417개 정보를 볼 수 있게 된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이용하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의 금융정보를 특정 앱에서 한곳에 모아 보여주는 서비스로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린다. 기존엔 서비스업체가 해당 계좌를 제공하는 홈페이지 정보를 임의로 긁어 보여주는 '스크래핑'방식을 썼다. 하지만 정확도가 부족하고 정보유출 우려가 있어 5일부터는 API 방식의 서비스만 허용된다. 주고받는 데이터가 정해져 있고, 송수신 업체가 모두 전산망을 통해 일대일로 데이터를 주고받아 속도가 빠르고 정확하다.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하나)이 경쟁적으로 참여해 회사별로 70~115개의 데이터를 보여준다. 연동 데이터는 주로 시중은행과 보험, 투자, 카드, 전자금융에 초점을 맞췄다. 지방은행 중에는 대구은행이 183개의 계좌 데이터를 연동해 서비스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동 데이터를 살펴보면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 수십곳의 데이터를 가장 많이 연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업체 적고, 연동 정보 한계

마이데이터 정식 서비스가 개시됐지만 규모와 사업자 참여 면에선 아쉬움이 많다는 평가다. 같은 마이데이터 사업자라도 업체당 연동 정보는 20여개에서 많게는 190여개까지 연동 규모가 다르다. 퇴직연금,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경우 연동되는 보험정보, 세금 연동 정보 등은 아직 연계되지 않아 현재까지는 차별화 서비스에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형 업체들의 경우 주요 서비스만 연동하고 안정화를 먼저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연동 가능한 데이터 종류는 많지만 현재까지는 오픈뱅킹 수준의 정보 외에 분석하고 제공할 차별화된 서비스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범서비스 기간을 거쳐 마이데이터 론칭 초기에는 안정화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본다"면서 "추후 국세청, 건강보험공단 등과 협의를 통해 상반기 중에 이 역시 연동돼 서비스가 다양화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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