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수주 의혹' 박덕흠, 국민의힘 복당..민주당 "스스로 면죄부 줘"
[경향신문]
“1년 4개월 동안 조사했지만 소환·기소 없었다”
박덕흠 무소속 의원이 4일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지난해 9월 가족 회사가 서울시 및 산하기관으로부터 400억원이 넘는 일감을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아 탈당한 지 15개월 만이다. 박 의원은 이날 “1년4개월 동안 조사를 했지만 지금까지 소환도 기소도 없었다”며 “그동안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박 의원의 복당 절차가 완료됐다”고 전했다.
앞서 박 의원은 가족회사의 일감 수주 시기가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하던 시기와 겹쳐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해 9월 탈당 기자회견에서 “제 개인의 결백과 관련된 문제이기에 끝까지 진실 소명하면서도, 당에는 더이상 부담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스스로 했다”면서 “무소속 의원 입장에서 부당한 정치공세 맞서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13일에는 의혹이 충분히 해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추가 인선에 포함됐다가 43분만에 철회됐다. 국민의힘은 당초 박 의원이 충북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 직을 맡는 것으로 발표됐다가 취소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1년4개월 동안 조사했지만 소환이나 기소가 없었다”며 “지역 주민을 위해서 일하고 의정활동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잘 처신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국민들과 지역구 국민들한테 절대로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거 활동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 하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논란이 된 인사들을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잠잠해지면 슬그머니 복당시키는 행태를 반복했다. 국민의힘이 성찰하고 쇄신하겠다는 말은 거짓이었느냐”면서 “당장 복당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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