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전환 국가정책' 실패 스리랑카, 긴급 구제안 발표

강민경 기자 2022. 1. 4. 18: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환보유액 감소로 국가부도사태 위기에 직면한 스리랑카 정부가 4일(현지시간) 식료품 가격 폭등에 대응할 구제안을 마련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정부는 11억달러 규모의 구제안으로 주민들의 식량 문제 등을 우선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슈퍼마켓은 주민들에게 분유와 설탕, 렌틸콩 등의 식료품과 생필품을 배급하고 있다.

한편 이번 구제안은 정부 공무원 임금과 연금 인상, 일부 식료품 및 의약품 세금 면제, 빈곤층 현금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료품 가격 22% 상승..슈퍼마켓서 분유·콩 배급
공무원 및 연금 수급자에 생활 보조금 지원
지난달 31일 스리랑카 콜롬보의 한 노점상에서 그릇을 판매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외환보유액 감소로 국가부도사태 위기에 직면한 스리랑카 정부가 4일(현지시간) 식료품 가격 폭등에 대응할 구제안을 마련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정부는 11억달러 규모의 구제안으로 주민들의 식량 문제 등을 우선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스리랑카 내 식료품 가격은 지난달 대비 무려 22%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지 슈퍼마켓은 주민들에게 분유와 설탕, 렌틸콩 등의 식료품과 생필품을 배급하고 있다.

아울러 200만명이 넘는 공무원들과 연금 수급자들은 급등한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6만루피(약 96만원)의 생활 보조금을 받게 된다.

관광 산업에 의존하는 스리랑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현지 정부가 외화 부족으로 물품 수입을 금지하면서 물품 부족 현상까지 발생했다.

한편 이번 구제안은 정부 공무원 임금과 연금 인상, 일부 식료품 및 의약품 세금 면제, 빈곤층 현금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1월부터 공무원 월급을 500루피(약 3만원) 인상하고, 소득지원 대상자 약 200만명에게 각각 1000루피를 지원한다. 정부의 비료 사용 중단 방침으로 고통받는 농민들의 농작물은 시중보다 높은 가격으로 수매한다.

스리랑카는 세계 최초로 100% 유기농 농산물 국가로 전환하는 정책을 실시하면서 농작물 수확량의 급감을 겪고 있다. 지난해 실시된 농화학약품 수입금지 조치로 흉작이 많아졌으며 농경지의 3분의 1이 휴경 상태에 들어갔다. 이에 바실 라자팍사 재무장관은 직접 가정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