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전쟁' 안정효, 성폭력 의혹 제기에 "꽃뱀한테 물린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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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하얀전쟁', '은마는 오지 않는다'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안정효(81) 작가가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책이 출간돼 논란이 되고 있다.
정씨는 "행사를 마치고 안정효가 한국으로 돌아간 후 한국에서 최영미 시인, 서지현 검사의 미투가 터져나왔다"며 "난 별생각도 없었는데 안정효에게서 알콜냄새 잔뜩 묻은 이메일이 왔다. 영어로 몇 문장 짤막하게 쓴 요지는 '파괴적인 행동은 결국 너 자신을 파괴한다'는, 듣기에 따라서는 협박으로 들을 수도 있는 내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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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재미교포 정영수 "안정효가 성폭력" 주장
두 사람 주고받은 이메일 담긴 '늦사랑 편지' 1·2권 출간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소설 '하얀전쟁', '은마는 오지 않는다'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안정효(81) 작가가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책이 출간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안 작가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4일 소설가 안정효는 뉴시스에 "너무 기가 막혀 할 말이 없다"며 "꽃뱀한테 물린 기분"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재차 정 씨가 제기한 성폭력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미국 위스콘신대 리버폴스에서 한국교류국장으로 일했던 재미교포 정영수(55)씨는 최근 출간한 책 '늦사랑 편지'(조은글샘) 1·2권을 통해 소설가 안정효가 자신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안정효의 마지막 이메일'이라는 부제를 단 책 두 권에는 두 사람이 주고받았다는 이메일 수백여통이 수록됐다.
정씨는 2016년 11월 대학 행사 초청을 위해 안 작가에게 연락했고 협의를 위해 수차례 한국을 방문해 그를 만났다. 이 과정에서 이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업무상 내용은 점차 사랑 고백으로 바뀌었고 나중에는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까지 담겼다는 주장이다.
특히 2017년 10월2일 '한국의 해' 행사 초청 인사로 현지를 방문했던 안 작가가 일행과 함께 자신의 집에 머물 당시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혼자 자고 있던 방에 속옷 차림으로 들어왔다가 자신이 깨서 비명을 지르자 방을 나갔다는 것이다.
정씨는 "행사를 마치고 안정효가 한국으로 돌아간 후 한국에서 최영미 시인, 서지현 검사의 미투가 터져나왔다"며 "난 별생각도 없었는데 안정효에게서 알콜냄새 잔뜩 묻은 이메일이 왔다. 영어로 몇 문장 짤막하게 쓴 요지는 '파괴적인 행동은 결국 너 자신을 파괴한다'는, 듣기에 따라서는 협박으로 들을 수도 있는 내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인을 두고 일로 만난 자식뻘의 여자를 사랑한다며 감정폭력, 언어폭력을 행사한 건 무어라 변명하겠나. 단 한 번이라도 진심어린 사과를 했어야 한다"며 "나의 분노, 그에 힘입은 행동이 우리 사회를 바꾸어가는 작은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낸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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