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미룰 수 없다.. 보험사들도 '디지털 전환' 올인

상담·심사업무 자동화 확대해
비용절감·고객만족 동시 실현
삼성생명, 디지털 선구자 지향
한화·교보도 전략적 투자·협업

보험사들이 올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들은 연초부터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상담, 심사 업무를 자동화해 비용절감과 고객서비스 등 디지털 전환 전략을 속속 내놓고 있기 때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올해 디지털 전환 전략을 공격적으로 세우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디지털·비대면 경제시대에는 고객에게 보다 쉽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 강자라는 자세로 디지털 지원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는 "디지털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디지털 퍼스트무버가 돼야 한다"며 "온라인 특화보험, 구독보험과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신속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하고 위드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현장지원으로 디지털 FC로의 전환을 앞당기고 보험거래의 디지털화를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올해 디지탈 기반 청약프로세스 혁신으로 인증절차 간소화, 인수범위 확대 등을 통해 신계약 규모 확대를 추진한다. 또한 디지털 금융사 위상 강화 및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신사업 부문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분야의 전략적 투자 및 협업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도 올해 경영방침을 '디지털시대 성공 기반을 구축하고 도전을 가속화하자'로 정했다.

신창재 회장은 "우수한 디지털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영입해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업무수행 역량을 조직 내부에 이식함으로써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디지털 채널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온·오프라인의 구분없이 고객이 감성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고객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디지털본부를 신설하면서 영업은 물론 인슈어테크 및 비보험 컨텐츠 서비스까지 개발해 생활플랫폼으로까지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0월 신규 브랜드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을 메타버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비대면 상품을 팔고 있는 다이렉트 모바일앱, 모바일웹, PC웹 과 대면 보험 계약 및 청구를 할 수 있는 삼성화재 대표 앱,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와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인가를 획득한 마이데이터 사업을 올해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기환 사장은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고 업계 최고가 되어야 한다"며 "고객의 모든 일상이 디지털화된 지금, 철저히 고객 눈높이에 맞추고 고객의 생각보다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이고 실질적인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미 챗봇 서비스' 도입, 모바일 보험증권 특허권 획득, 생체인증을 통한 보험가입 등을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롯데손해보험도 지난해 12월 질병 인수심사 자동화를 통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