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초고화질TV 판매 폭증..5G 산업도 폭발적 성장 기대"

신현규 2022. 1. 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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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의 올해 시장 전망
코로나로 비대면 시장 커지며
최첨단 IT기기 수요 확 늘어
"메타버스는 이미 일상 침투"

◆ CES 2022 ◆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공개된 CES 2022 미리보기 세션에서 파나소닉의 자회사 `시프트폴(Shiftfall)`이 만든 가상현실 장치를 사용자가 착용해 보고 있다. 이 장치들을 몸에 달면 사용자가 취하는 몸 동작이 그대로 3차원 가상현실로 옮겨진다. [라스베이거스 = 이상덕 특파원]
"코로나19 이전부터 지난 10년간 기술 혁신은 정말 지칠 새 없이 발전해왔습니다. 그럼 이제 조금 주춤할 시기일까요? 천만에요. 주춤하긴커녕 혁신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혁신에 침체는 없을 겁니다."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의 스티브 코니그 연구담당 부사장이 4일 밝힌 전망이다. CES 주최 측은 코로나19 이후 정보기술(IT)을 사용하는 소비자들 요구 수준이 한층 높아졌고, 이 때문에 프리미엄 IT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니그 부사장은 이날 열린 '주목해 봐야 할 기술 전망' 세션에 등장해 "소비자들은 기술에 대한 (소비)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그 근거로 지난해 초고화질 4K TV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2020년에는 TV 소비자 중 36%가 4K TV를 구매했지만, 2021년에는 그 비율이 52%로 늘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TV는 전체 판매량 중 65%(2020년)에서 71%(2021년)로 증가했다.

하드웨어뿐만이 아니다. 코니그 부사장은 "사람들은 그저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계를 사려는 것이 아니라 유명한 사람들과 함께 원격으로 운동할 수 있는 서비스도 구매하려 한다"며 "소비자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새로운 것 위에 또 새로운 것이 얹어지는 경험을 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결과는 IT 제품과 서비스의 프리미엄화로 연결된다. CTA 조사에 따르면 프리미엄 IT 제품과 서비스 매출은 2020년 10%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21년에는 그 성장률이 40%로 올라갔다. 코니그 부사장은 이를 '프리미엄으로의 대전환(Pivot to Premium)'이라고 표현했다. CTA 측은 미국 IT 시장이 2022년 2.8% 증가한 505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구체적인 산업별로 그는 먼저 5G의 폭발적 성장을 예상했다. 5G를 산업 현장에 적용한 사례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는 소비자들을 위한 5G 제품이 다수 나왔지만, 2022년부터는 산업용 사물인터넷 표준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에 의해 5G가 본격 적용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더불어 기업들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터의 사용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의 경우 초대형 자연어 처리 엔진 등이 발달하면서 대화형 인공지능, 자율주행, 음식 제조 인공지능처럼 사용처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타버스에 대해선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메타버스는 가까이 와 있다"며 현대모비스가 시연할 아바타 주행 시스템을 예로 들었다. 그는 "CES 2022가 메타버스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메타버스는 앞으로 20년간 계속 이야기하게 될 주제"라고 전했다.

한편 CES를 주최하는 CTA는 CES 2023이 올해처럼 반드시 오프라인으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캐런 춥카 CTA 부사장은 "내년 CES는 반드시 오프라인 형태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리 셔피로 CTA 회장은 이날 열린 미디어 회견에서 "올해 CES의 경우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과 기상 악화로 인해 다수 기업이 참가를 취소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볼 때 취소 비율은 10% 미만이었다"고 말했다. 큰 기업들 위주로 취소가 이뤄졌지만, 의외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취소는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CTA 측은 이런 상황에 맞춰 CES 2023은 지난해와 올해의 경험을 살려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형태로 개최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라스베이거스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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