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리투아니아 럼주 2만병 구매..중 "금전외교" 비판(종합)

김진방 2022. 1. 4. 17: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만이 중국의 경제 보복성 조처로 해상에서 갈 곳을 잃고 표류 중인 리투아니아산 럼주 2만병을 전량 사기로 했다.

4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정부 산하 공기업인 대만담배주류(TTL)는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 통관이 어려워진 리투아니아 럼주 2만400병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보복성 조처에 대항..건배사는 '우리는 리투아니아를 돕는다'
리투아니아에 들어선 '대만 대표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김진방 특파원 = 대만이 중국의 경제 보복성 조처로 해상에서 갈 곳을 잃고 표류 중인 리투아니아산 럼주 2만병을 전량 사기로 했다.

4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정부 산하 공기업인 대만담배주류(TTL)는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 통관이 어려워진 리투아니아 럼주 2만400병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대만담배주류는 리투아니아 주류 업체 MV그룹의 럼주가 당초 작년 12월 29일 중국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세관이 리투아니아를 세관 전산 시스템의 수입 대상국 목록에서 삭제함에 따라 통관이 어려워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만담배주류는 해당 럼주 제품이 이달 상순 대만에 도착해 출시될 것이라며 이 술로 건배를 할 때 '리투아니아가 우리를 도우니, 우리는 리투아니아를 돕는다'는 뜻의 '리팅워, 워팅리'(立挺我,我挺立)를 외치자고 제안했다.

중국어로 리투아니아를 '리타오완'(立陶宛)이라고 부른다.

중국 당국은 '금전 외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대만 당국은 금전 외교를 통해 관계를 유지하려는 행위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대만의 행동은) 대나무 바구니로 물을 긷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양안 갈등이나 신장 문제 등 중국 정책에 반하는 행위를 할 때 '헛수고'라는 뜻의 '대나무 바구니로 물을 긷는다'(竹籃打水一場空)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리투아니아는 중국과 수교국이지만 최근 들어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가장 적극적으로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해나가고 있어 유럽 내 '반중 선봉장'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리투아니아의 승인 아래 대만이 지난달 수도 빌뉴스에 '타이베이 대표처'가 아닌 '대만 대표처'를 열자 중국은 이에 격렬히 반발해 리투아니아와의 외교 관계를 대사급에서 대리대사급으로 격하하고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비공식 경제 보복을 가하고 있다.

cha@yna.co.kr

☞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져…개에 손 물린 '개통령' 강형욱
☞ 음주운전 유명 셰프는 '냉장고를 부탁해'의 정창욱
☞ '철책 월북' 탈북민, 임대료 등 체납…교류 없이 혼자 생활
☞ "귀한 분들 앞에서 죄송"…청와대서 펑펑 운 93세 김밥 할머니
☞ 코로나 감염 여성, 65일 만에 깨어난 뒤 "백신 맞아라"
☞ "만둣국 얘긴 혼자해" 한국계 美앵커에 인종차별…그리고 반전
☞ 입방아 오른 'BTS 잠옷'…멤버조차 가격에 '깜놀'
☞ '엽기살인' 센터 대표, 112신고때도 직원 폭행하고 있었다
☞ 전동차 안에서 갑자기 흉기 휘두른 40대…"지인으로 착각"
☞ 소동부리다 톨게이트직원 트럭으로 깔고 지나간 60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