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잘하니까 내가 다 뿌듯해"..KIA 에이스&두산 믿을맨의 장거리 '브로맨스'

이후광 2022. 1. 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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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34·KIA)의 국내 복귀가 그 누구보다 반갑고 설레는 선수가 있다.

KIA 타이거즈 시절 양현종과 오랜 룸메이트로 지내며 각별한 정을 쌓은 홍건희(30·두산)다.

홍건희는 KIA 입단과 함께 원정 룸메이트로 양현종과의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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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좌)과 홍건희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양현종(34·KIA)의 국내 복귀가 그 누구보다 반갑고 설레는 선수가 있다. KIA 타이거즈 시절 양현종과 오랜 룸메이트로 지내며 각별한 정을 쌓은 홍건희(30·두산)다.

홍건희는 최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양)현종이 형의 국내 복귀를 기사로 접하자마자 축하 인사를 했다”며 “워낙 연락을 많이 받을 것 같아서 일부러 전화가 아닌 문자로 여유 있을 때 전화를 달라고 했다”고 KIA 시절 믿고 따랐던 형인 양현종의 복귀를 반겼다.

이들의 인연은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화순고를 나와 2011 KIA 2라운드 9순위 지명을 받으며 프로행의 꿈을 이룬 홍건희. 낯선 프로의 세계에서 먼저 손을 내민 한 고마운 형이 있었다. 자신이 프로에 입단하기 직전 16승(2010년)을 거두며 타이거즈 에이스로 거듭난 양현종이었다.

홍건희는 KIA 입단과 함께 원정 룸메이트로 양현종과의 인연을 맺었다. 두산으로 이적하기 직전 5년 간 룸메이트 역시 양현종이었다. 심지어 홈구장 라커룸까지 나란히 배정을 받았던 터. 홍건희에게 양현종은 선배 그 이상의 존재였고, 양현종 역시 홍건희를 친동생처럼 대했다.

양현종이 2020년 6월 홍건희가 류지혁과의 트레이드로 KIA를 떠났을 때 취재진을 향해 “(홍)건희는 열심히 하는 선수고,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산 선수들이 건희를 잘 챙겨줬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길 정도였다.

양현종과 홍건희의 브로맨스는 양현종이 메이저리그로 향한 2021년에도 계속됐다. 2021년은 홍건희가 양현종의 바람대로 두산에서 커리어의 꽃을 피운 한해. 양현종은 먼 타지에서도 홍건희 소식을 챙겨보며 후배를 응원했다.

홍건희는 “(양)현종이 형이 미국에 있을 때도 꾸준히 연락을 했다”며 “내가 두산 가서 잘하는 모습을 보니 형이 다 뿌듯하면서 좋다고 말해줬다. KIA를 떠났지만 두산에서 잘하면서 돈을 많이 벌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인터뷰를 통해 그 동안 선배에게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진심도 전했다. 홍건희는 “현종이 형과는 워낙 친하다. KIA 시절 룸메이트를 오래하며 거의 붙어있다시피 했다”며 “두산 이적 때 아쉬움이 컸지만 여기서 잘하고 있으니 형이 많이 뿌듯해한다. KIA 때 많이 챙겨주는 형이었는데 (타 팀이 된) 지금도 항상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홍건희는 올해 광주 원정에서 2년만에 양현종과 만나 밥 한끼 먹는 그날을 고대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가 빨리 안정이 돼야 원정 가서 형을 만날 수 있다”며 “얼른 상황이 호전돼서 원정에서 자유롭게 밥을 먹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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