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오대환 "좌깅이' 애칭 재미있어..원작에 없던 역할 감사했죠" [인터뷰 종합]

연휘선 2022. 1. 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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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감사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배우 오대환이 '옷소매 붉은 끝동'을 보내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오대환은 4일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약칭 옷소매)과 관련해 OSEN과 서면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을 그린 드라마. 1일 방송된 17회(마지막 회)에서 최고 시청률 17.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이 가운데 오대환은 세손 시절부터 이산(이준호 분)을 호위하는 좌익위 강태호 역으로 열연했다. 그는 작품을 향한 뜨거운 반응와 관련해 "워낙 방송 초반부터 반응이 뛰어나서 놀라웠다. 준호 씨와 이야기했지만 작품이 가진 재미가 좋아서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특히 준호 씨의 경우 제대하고 첫 작품을 '옷소매'로 정한 상태였기에 부담을 좀 보이는 것 같아서 작품이 가진 힘을 믿고 진행해보자 이야기했다. 하지만 정말 이렇게 잘 될 거라는 생각은 사실 하지 못했다. 정말 행복하고 행복했다"라고 밝혔다. 

작품을 향한 사랑 만큼 오대환을 향한 관심도 치솟았다. 좌익위라는 역할에 '좌깅이'라는 애칭이 붙었을 정도. 이에 오대환은 "'좌깅이'라고 아기 같은 호칭을 불러줘서 나쁘지 않고 재미있었다"라며 "SNS로 준호 씨 팬 분들께서 ‘쓸쓸한 산이를 끝까지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내용을 많이 보내줬다. 역할도 이산을 지키는 호위무사기에 잘 소화한 것 같아 뿌듯했다"라고 털어놨다. 

실제 오대환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그는 "드라마는 소설 원작이지만 원작 속에서는 없던 역할"이라며 "그 때 정지인 감독님께서 정조 이산과 성덕임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내용이기에 멜로가 정치적인 성향으로 치우칠 경우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 같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숨쉴 수 있는 부분, 코믹적인 부분을 작가님에게 요청하여 제 역할이 생기게 됐다"라고 비화를 설명했다. 또한 "특히 감독님께서 그 역할은 오대환 배우가 꼭 해줘야 한다고 연락을 줬다. 그렇기에 더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배우들과 호흡도 좋았단다. 오대환은 "드라마에서 모든 배우들과 정말 호흡도 잘 맞고 각자의 캐릭터 안에서 행복하게 연기했다. 특히 저에게 정말 좋았던 점은 각자의 매력이 정말 다른데 그 매력이 어울리고 또 저의 매력을 잘 받아주는 배우들이어서 좋았다"라고 했다. 

이에 그는 '2021 MBC 연기대상'에 대해서도 "드라마가 워낙 잘되어서 정지인 감독님과 동료들을 축하하기 위해 간 자리였다. 동료들 중 누군가는 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많은 동료와 스태프들이 상을 받게 되어 행복하고 만족했다. 7개월이 넘는 기간을 동거동락하며 어깨를 기댔던 동료기에 더 좋았던 것 같다"라며 스스로의 무관에도 작품의 성과를 강조하며 기뻐했다. 

인기 덕분에 '옷소매'는 1회 연장한 17회로 종영하기도 했다. 다만 추가 편성으로 인한 부담은 없었단다. "연장 결정에 대해 꼭 이야기 드리고 싶었다"는 오대환은 "연장을 위한 대본의 증가나 이런 부분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감독님의 판단으로 연장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산과 덕임의 감정을 잘 담아내야 하는데 시간에 맞춰 편집을 하면 그 감정들이 제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아서 연장을 하게 됐다"라며 "오래 준비해 촬영을 했고, 제대로 잘 보여준 결정이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호위무사인 좌익위 역할로 액션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오대환은 "오히려 영화 일정과 겹쳐서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고민도 많았는데 액션을 담당하는 감독님과 같이 알고 지낸 사이여서 촬영장에서 이야기를 하며 합을 맞추었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액션보다 칼이 문제였다. 처음으로 무관이라는 역할로 칼을 잡게 되어서 어색함이 있었다. 과거 역할에서 잡았던 것은 도끼나 몽둥이 골프채였다"라며 "그러다 보니 액션의 합보다도 '조선제일검'이 칼도 도끼처럼 잡는다고 놀림을 받았다. 칼을 칼집에 넣지 못해 곤욕을 치렀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결국 '옷소매'는 시청률 15% 목표를 훌쩍 넘긴 성적으로 화려하게 막 내렸다. 오대환은 "처음 이 작품을 보고 워낙 재미있어서 최종 시청률이 10에서 12%까지 갈 것이라 주변에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초반부터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이 나와 잘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상을 벗어나 17%가 넘는 정말 어마어마한 결과가 나와 너무 행복하고 놀랐다"라고 했다. 

더불어 그는 "정지인 감독님 같은 경우 저와 3작품을 했던 오랜 연으로 곁에서 지켜봤지만, 이번처럼 초대박이 나온 상황에 얼떨떨해 계시는 것 같다"라며 "제 개인적으로 인기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은 SNS였다. 방송 기간 중 만 명에 가까운 분들이 저의 SNS를 팔로워 해주시고 좋아요 등 많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초대박을 행복하게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오대환은 "'옷소매 붉은 끝동'은 시작부터 정말 감사한 마음이었다. 극 중 없던 인물을 만들어 주셨고, 그 인물이 오대환이어야 한다고 하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렇기에 주어진 역할을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한 부분이 좋은 결과로 나오게 되어 행복했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그는 "좋은 작품을 만나고 좋은 감독을 만나고 좋은 배우를 만나고 좋은 스태프를 만난다는 것은 다시 오지 못할 행복한 경험이고 굉장한 행운이었다. 모든 조합이 이렇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이 작품의 경우 모든 구성원들이 조화로웠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소중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인사 드리고 싶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이며 작품과 시청자들을 향한 애정을 강조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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