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올해 '디지털 헬스케어' 원년으로
데이터·클라우드 역량 투입
이용자 건강한 삶 관리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 도약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가는 황금열쇠.'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프로젝트를 쏟아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암 진단을 비롯한 의료산업의 디지털 전환 추세에 올라타 통신을 넘어서는 미래 지속가능 사업으로 일구겠다는 야심이다. KT는 4일 디지털 치료기기 공동 개발을 위해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디지털 치료기기 특화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술 개발과 디지털 치료기기 시제품 출시 등에 상호 역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KT가 이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자산은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관련 기술이다. KT의 헬스케어 관련 솔루션도 신규 디지털 치료기기에 접목한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이번 협력으로 중독 개선, 재활 및 만성질환 관리 등 디지털 치료기기 분야에서 다양한 적용 사례를 만들 것"이라며 "향후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SK텔레콤이 서울대병원과 손잡고 AI 기반 발달장애인 조기 진단과 치료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SK텔레콤이 가진 동영상 촬영·전송 등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기반으로 아동 발달장애 여부를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치료 프로세스를 만든다는 목표다. 양사가 눈독을 들이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AI 기반 영상 분석을 통한 암 진단, 당뇨·고혈압을 비롯한 만성질환 관리, 중독·장애 등 질병 사전 징후 발견 등 관리·예방·진단·치료 전 분야에서 막대한 사업 기회를 예고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관리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인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치료기기 산업은 연평균 23% 성장세를 보이며, 2028년에는 191억달러(약 22조4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비단 통신사뿐 아니라 네이버 등 거대 플랫폼 기업과 AI 스타트업 등이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통신업계는 다른 시장 참여자와 비교해 통신사가 비교 우위에 있는 요소로 오랜 데이터 분석 역량과 함께 '규제 대응' 능력을 꼽는다.
KT 관계자는 "의료산업은 강한 정부 규제가 적용돼 (신사업 진출에 따른) 규제 대응 능력이 중요하다"며 "의료산업만큼 촘촘한 규제 환경을 극복해온 통신사업자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ESG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과 접목하는 주도면밀함까지 보이고 있다. 서울대병원 등 각종 협력 사업에 ESG 담당 조직을 함께 참여시켜 미래 신사업 발굴과 더불어 이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로 연결시키는 일석삼조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한 통신업계 임원은 "헬스케어 부문에서 플랫폼 기업이 된다는 것은 보건 등 공공영역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여가 함께 높아진다는 의미"라며 "이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 과정에서 해외 유수 업체와 손잡고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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