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AI, 이젠 대학 수학도 척척 푼다 [아이티라떼]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지난달 31일 미국 코넬대 논문 플랫폼(arXiv)에 발표된 이 같은 내용의 연구논문이 화제가 됐습니다. 미국 AI 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초거대 AI인 GPT-3 기반의 코딩 시스템 '코덱스(Codex)'에 매사추세츠공대(MIT) 수업에서 다루는 수학 문제와 수학 관련 데이터를 넣어 학습시킨 결과 미적분 방정식부터 확률·통계 입문, 선형대수까지 대학 수학 과목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는 겁니다.
네이버, 카카오, LG, SK텔레콤, KT 등 요즘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발표한 초거대 AI는 엄청난 양의 한국어 데이터를 배우고 기억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덕분에 몇 가지 단어나 문구를 입력하면 사람처럼 문장을 생성할 수 있어서 이메일이나 이력서는 기본이고 시·소설도 쓸 수 있습니다. 사람처럼 거짓말과 농담도 하고 웬만한 주제에 대해 자유 대화가 가능합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림도 그립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AI란 찬사를 받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논리적 추론입니다. 하나하나 따지고 응용력을 발휘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사고력 수학'은 초거대 AI에 쥐약이라는 의미입니다. 작년 말 구글이 개발한 초거대 AI '고퍼(Gopher)'의 약점도 사람에 비해 수학 문제 해결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초거대 AI가 고등수학 문제를 정확하게 풀고 채점까지 합니다. AI가 사람처럼 논리적 추론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셈입니다. AI에 추론능력이 더해지면 AI 서비스 수준은 퀀텀점프를 하게 됩니다. 일상 대화만 해도 상대방 의도를 적확하게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거대 AI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AI 범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선 것 같습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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