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이과 통합수능, 늘어난 '이과생 교차지원'에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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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첫해 정시모집에서 이과생들의 교차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상위권 학생들의 소신지원으로 주요대학의 경쟁률도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불수능'으로 변별력이 높아지면서 상위권의 소신지원이 늘었고 그 탓에 주요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에서 이과생들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이 늘 것이라는 예상도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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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들 불리 현실화..학생들 혼란도 불가피
문·이과 통합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첫해 정시모집에서 이과생들의 교차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상위권 학생들의 소신지원으로 주요대학의 경쟁률도 높아졌다.
3일 종로학원이 정시 원서접수 마감 뒤 경쟁률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서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등 주요 8개 학교의 정시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5.34대 1이었다. 이는 전년도 경쟁률 4.73대 1보다 상승한 수치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정시 일반전형 모집 정원을 지난해보다 각각 239명, 247명 늘렸음에도 경쟁률은 4.13대 1과 4.76대 1로 전년보다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불수능’으로 변별력이 높아지면서 상위권의 소신지원이 늘었고 그 탓에 주요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1만6000여명 정도 되는 전체 수험생 증가와 고득점 재수생들의 증가, 재수를 염두에 둔 재학생들의 소신지원이 경쟁률을 높인 원인”이라며 “지역 거점 국립대와 지역의 주요 사립대들도 경쟁률이 올랐다”고 짚었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에서 이과생들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이 늘 것이라는 예상도 현실화됐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올해 서울대 인문계열의 경쟁률은 전년에 비해 0.6%포인트 오른 반면, 자연계열은 0.05%포인트가 올랐다. 이렇듯 실제 경쟁률 상승 추이가 인문계열이 훨씬 강하다”고 분석했다. 또 “학생들 모의지원 사이트를 봐도 연·고대는 인문계열 모집단위의 30∼40%를 이과생이 차지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전으로 따지면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표준점수가 높아진 이과생들이 상위권 대학으로 교차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문과생들이 입시에서 불리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중상위권에서 특히 그런 현상을 볼 수 있고, 전체적으로도 문과생들이 지원할 때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라고 보여진다. 통합형 수능을 치를 경우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 우 소장은 “통합형 수능 도입으로 전년도 입학결과가 없으니 학생들은 지원이 더 힘든 상황이다. 앞으로 2∼3년간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2022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까지 더해지면 당분간 혼란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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