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정문화재 여주 '영월루' 낙서로 훼손..여주시, 경찰에 수사 의뢰

김태희 기자 2022. 1. 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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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낙서로 훼손된 여주 영월루의 모습. 여주시 제공


경기도 지정문화재(도 문화재자료 제37호)인 ‘영월루(迎月樓)’를 낙서로 훼손한 10대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4일 이 같은 사건에 대해 여주시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조사한 결과 A군(10대) 등 2명을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 20분께 검은색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영월루 초석과 기둥, 2층 마루 등 10여군데에 낙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여주시는 지난해 12월30일 경기도 문화재돌봄사업단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낙서와 스프레이페인트, 신발, 뱃지 등을 증거품으로 수거했다. 또 여주시 도시안전정보센터에 CCTV 영상 확인을 요청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8세기 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영월루는 옛 여주 관아의 정문으로 일제강점기였던 1925년 관아가 철거되자 당시 신현태 군수가 현재 영월공원(여주시 상동) 자리로 옮겨 세웠다.

여주시 관계자는 “역사적인 문화재에 이러한 훼손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문화재 특성상 훼손 복구를 위해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경기도와 협의해 조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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