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Preport] '카나비만 믿었던' JDG, 차기 시즌 변화점은?

이솔 2022. 1. 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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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DG 공식 웨이보, 0승 4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징동 게이밍

(MHN스포츠 이솔 기자) 카나비가 부재했던 징동 게이밍(이하 JDG)이 데마시아컵에서 '예정된, 그리고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카나비' 서진혁 선수의 합류로 사상 처음 우승(LPL 2020 스프링)을 차지했던 JDG. 그러나 '정글러'가 돋보이는 메타였음에도 2021시즌부터 서서히 내리막을 걸으며 이번 서머시즌 충격의 12위를 기록했다.

특히 데마시아컵에서 아마추어팀인 후야 올스타보다도 못한 성적표(4전 전패)를 받아든 그들은 '프로팀의 수치'라는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대체 왜 JDG는 데마시아컵에서 '아마추어보다도 못한' 결과를 받아야 했으며, 이들의 2022시즌은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될까?

사진=JDG 공식 웨이보, 369

1. '플랜 B' 갖춘 영입

JDG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결코 '실패'라고 할 수 없는 영입을 성사시켰다. '신속정확고급배달'의 주인공 뤼마오의 부재를 WE 운영의 핵심이었던 '미씽'으로 채웠으며, 지난 시간 언급대로 탑 라인에서는 '캐리 롤' 적임자인 369를 데려왔다.

기존 JDG의 문제점은 정글러 '카나비'를 대체할 캐리롤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흔히 '가자미'라는 플레이스타일로 불리는 보조형 선수 야가오와 더불어 원거리 딜러 로컨 또한 캐리보다는 진-애쉬 등의 보조적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 더 빛이 났던 선수였다.

이 문제를 369는 일부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다. 그의 선호 챔피언인 제이스와 잭스 그리고 그웬은 팀의 부족한 '캐리력'을 채워줄 수 있으며 카나비에게 집중되는 상대의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다만 그의 실전 감각이 언제 돌아오느냐는 의문이다. 지난 데마시아컵에서는 사실상 '솔로 랭크'와도 같은 플레이로 자멸했던 그는 몇달간의 실전 경험 부재가 그대로 드러나는 상황이었다. 이번 연습 기간 동안 그의 폼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을지가 다음 시즌 향방을 가르는 데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

사진=JDG 공식 웨이보, LPC

2. 여전한 문제, '딜러 라인'

369는 '적응의 문제'라지만 JDG의 진짜 문제점은 딜러 라인이다. 

데마시아컵에서 보여준 JDG의 경기에서 미드라이너 야가오와 원거리딜러 LPC, 두 선수 모두 '캐리 롤'을 맡기에는 모자란 상황이다.

야가오는 데마시아컵 내내 지원형 미드라이너인 갈리오-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사용했다. 사실상 1군 경험이 적은 LPC가 캐리 롤을 맡은 관계로 예정된 멸망을 겪었다.

LPC는 아펠리오스로는 궁극기를 아무런 의미 없이 사용하고, 징크스와 직스로는 뜬금없는 앞 포지셔닝으로 상대의 최우선 타겟이 되는 등 2군 시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미싱이 원거리 딜러로, LPC가 서포터로 출전하는편이 도움이 될 정도였다.

야가오는 불안한 라인전이라는 취약점을 가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상대보다 먼저 움직인 상황에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데는 실패하며 '보조형 미드라이너'의 한계를 체감했다.

카나비가 다시금 정글로 합류한다면 분명 다른 결과가 있겠지만, 데마시아컵에서 보여준 두 선수의 모습은 다음 시즌에도 JDG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두 라이너 중 최소한 한 곳은 팀의 후반을 책임질 기둥 역할을 해야 한다. 근접전에서 활약해야 하는 탑 라이너에게는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

사진=JDG 공식 웨이보

3. 전략

EDG에 소속된 Hope가 합류했다고는 하나, 중장거리 포격(캐리 롤) 라인이 부실한 JDG의 현황 상 돌격 조합, 포킹 조합 등 정상적인 조합 대신 일부 기능에 특화된 조합으로 경기를 구상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나 JDG가 다음 시즌 무조건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조합은 레넥톤-니달리-트페(조이), 카밀-갈리오, 제이스-조이 등이다. 원거리 딜러의 기량이 의문인 현재는 오른-오리아나, 제이스-라이즈-진 등 인파이팅과 아웃복싱이 조합된 조합을 구성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로 보인다.

JDG가 취해야 할 전략은 초반 교전이다. 특히나 지난 봄 RNG가 사용했던 '4인 라인 합류' 전략이 이상적이다.

서포터가 단순히 전령으로 향하는 것을 넘어서 정글러와 함께 탑-미드라인 다이브를 노리며, 상대의 합류는 제어 와드를 통해 지연시키는 전략이다. 교전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이는 카나비를 믿고 야가오와 미씽이 이에 합세한다면 원거리 딜러라는 불확실성을 369라는 장점으로 덮어낼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정된 전략만 취할 수 있는 JDG를 우승 후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올 시즌 급격하게 로스터가 바뀐 LPL에 이 '한정된 전략'을 일관성있게 밀고 나갈 수 있는 팀이 몇 없는 이상 JDG가 플레이오프 상위권으로 도약할 가능성 또한 충분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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