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멈춘 프로골프 대회 직관, 올해는 갤러리에 문 연다

김경호 선임기자 2022. 1. 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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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코로나 19로 골프대회 직관이 2년간 멈췄다. 2022시즌부터는 KPGA와 KLPGA도 갤러리 입장이 시작될 전망이다. 사진은 2021년 US여자오픈에서 갤러리와 함께 하는 선수 장면. ㅣ게티이미지


한국 골프팬들의 2022 시즌 가장 큰 소망은 바로 ‘직관’일 것이다. 푸른 하늘과 녹색 잔디가 어우러진 골프장에서 선수들의 경쾌한 스윙에 환호하는 갤러리 문화가 코로나 19로 멈춘 기간이 벌써 2년이다.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린 2020년엔 남녀 골프에서 대회 일정이 취소되고 시즌 규모가 축소되는 곡절을 겪었다. 2021년엔 단계별 방역지침에 따라 제한적이나마 갤러리 입장이 가능해졌지만, 남녀 모두 한 번도 관중을 받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미국, 유럽 투어에서 갤러리가 자유롭게 오가며 선수를 응원하는 장면이 여간 부러운게 아니다. 팬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갤러리의 열성적인 응원이 그립기만 하다.

올해는 그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당장 새 시즌 개막전부터라도 관중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기본 방침을 정하고 세밀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KLPGA 김남진 사무총장은 4일 “4월초 제주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 롯데 렌터카 오픈부터라도 갤러리 입장이 가능하도록 매뉴얼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까지는 관중 입장에 관한 기준을 정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대부분 백신접종이 이뤄지고 방역패스와 72시간내 PCR 검사 등의 방식을 통해 갤러리 입장 구분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KLPGA는 이날 2022년 33개 대회, 총상금 305억원이 역대 최대규모 시즌 계획을 발표했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다른 실내외 프로스포츠가 벌써부터 관중들과 함께 하고 있지만 야외 종목인 골프는 지난해 선뜻 관중 입장을 결정하지 못했다. 다른 종목과 달리 갤러리가 선수들을 따라 이동하는 특수성이 있는데다 결정적으로 대회 후원사들이 관중 수용을 거부한게 큰 이유였다. 관중 제한 입장의 경우라도 방역에 소요되는 비용을 무시할 수 없고, 만에 하나라도 집단 감염이 생길 경우 후원사의 이미지 손상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KLPGA 김남진 총장은 “하지만 대부분 대기업이 참여하는 다른 프로스포츠의 경우 이미 문제없이 관중을 수용하고 있어 골프도 다음 시즌부터는 후원사를 설득하기 쉬워질 것”이라며 “선수와 갤러리의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는 방역 매뉴얼을 준비하고, 문체부와 지자체 등 관련 부처와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PGA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KPGA의 운영 및 마케팅 관계자는 “올해에도 역시 후원사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 자체적으로 여러가지 안을 마련하고 대회마다 스폰서를 설득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코로로나 19 대응 상황에 맞춰 최대한 갤러리와 함께 하는 시즌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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