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CES2022]코로나19, 소비자의 제품 업그레이드 욕구 키웠다

라스베이거스=조승한 기자,라스베이거스=이병철 기자 2022. 1. 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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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2서 눈여겨볼 소비자 만족 기술
스티브 코잉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부사장이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미디어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이병철 기자 alwaysam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웠음에도 소비자 대상 기술로 무장한 산업 분야는 오히려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소비자기술 산업은 올해 5050억 달러(약 602조원) 이상 소매 판매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사상 처음으로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런 성장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비슷하게 이어지는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스티브 코잉 CTA 부사장은 3일(현지시간) 오후 4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소비자가전전시회(CES) ‘주목할 만한 트렌드’ 세션에서 “올해는 기술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기록적으로 나타난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향후로도 기술 분야 성장이 계속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정보 기술(IT) 가전 전시회로 꼽히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44는 지난해는 비대면으로 열렸지만 올해는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장행사로 진행된다.

소비자기술 분야의 가파른 성장세는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자신이 보유한 제품의 기술 수준을 높이려는 소비 시도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잉 부사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난해보다도 올해 고객들이 자신의 기술을 한 단계 올려 스마트해지고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려는 요구가 커졌다”며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스마트폰을 1년 내로 바꾸겠다는 비율이 40%, 노트북이 35%, TV 33%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급화된 제품을 구매해 차별화된 경험을 누리려는 수요도 커졌다. CTA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비자 중 상위 제품을 사려는 비중은 49%로 보급형 제품을 사려는 비율의 4%보다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 시장도 상위 제품 구매자 비율이 43%, 보급형 제품 구매비율이 23%로 나타났다.

기술이 서비스로 확장되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서비스들이 연결되면서 파생되는 새로운 서비스가 많아지는 점도 시장이 커지는 이유로 꼽힌다. 코잉 부사장은 "로잉머신 같은 경우 예전에는 그냥 활용했다면 이제는 다른 사람들과 경쟁할 수 있는 온라인 연결이 되면서 새로운 경험을 주고 있다"며 "콘텐츠의 제왕이던 디즈니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빠르게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 안착했다"고 말했다.

코잉 부사장은 “미국에서는 평균 8개의 다른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경험하고 있고 젊은 세대에서는 20개 이상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며 “유럽과 미국에서는 1년 내로 새로운 서비스를 활용한 사람의 비율이 50%에 가까운 등 소비자 행동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제품 업그레이드 욕구가 2020년에 비해 2021년 더욱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베이거스=조승한 동아사이언스 기자 shinjsh@donga.com

이번 CES에서는 이처럼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만한 다양한 기술들이 소개될 전망이다. 코잉 부사장은 올해 CES에서 주목할 만한 분야로 5세대 이동통신(5G)과 클라우드 기술, 인공지능(AI), 메타버스, 헬스케어, 미래 모빌리티 등을 꼽았다.

이중 AI는 정보기술(IT)을 넘어 예술이나 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영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기업 엔지니어드 아츠는 사람처럼 다채로운 표정을 조합해 지을 수 있는 로봇 ‘아메카’를 공개한다. 농기계 제조기업 존 디어는 AI로 잡초만 식별해 제초제를 뿌려 약품 사용량을 80% 줄이는 장비를 공개한다. 코잉 부사장은 “기초 AI 기술에 혁신이 일어나면서 AI 응용에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새 시대의 인터넷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코잉 부사장은 “클라우드와 5G, 햅틱 기술, 비디오 전송 등 수많은 것들을 조합한 메타버스 기술이 새로운 세대에 더 많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20년간은 신체적 환경과 연결되는 더 많은 사례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전 테스트 등에 이미 기술을 활용해 온 현대모비스나 삼성처럼 하드웨어를 토대로 접근하는 방식, 게임이나 소프트웨어로 접근하는 방식, 블록체인을 활용한 암호기술을 활용하는 방식 등 다양한 접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와 우주기술, 지속가능성, 디지털 헬스 등도 CES에서 주목해야 할 분야로 꼽았다. 우주벤처기업 시에라 스페이스는 CES에서 우주 비행선 ‘드림 체이서’를 전시한다. 코잉 부사장은 “최근 주목받는 우주관광같은 기술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대안 전력 기술이나 푸드테크,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같은 기술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가장 주목받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도 다수 소개된다. 미국 의료기업 애보트는 CES 최초로 첫 의료기업 기조연설에 나서 혈당관리센서 ‘프리스타일 리브레’ 등을 소개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등급을 승인받은 미국 위딩스의 스마트워치도 공개된다. 코잉 부사장은 “코로나19로 더 많은 기술들이 나타나면서 정신건강 보호 기술이나 스마트홈과 헬스케어를 융합한 원격 피트니스와 같은 분야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 코잉 CTA 부사장은 3일(현지시간) 오후 4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발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이병철 기자 alwaysame@donga.com

[라스베이거스=조승한 기자,라스베이거스=이병철 기자 shinjsh@donga.com,alwaysa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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