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 제작 정우성 "'오징어게임' 기준 흥행 평가 가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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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48)이 4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를 통해 제작자로 나선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우성은 "작품 공개일부터 다음 날까지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시간을 보냈다"며 "배우로서 작품에 출연할 때는 '나 스스로 캐릭터를 얼마만큼 구현해냈느냐'라는 하나의 목적에 대한 고민만 있으면 됐는데 (제작자로서는) 전체적인 완성도에 대한 반응을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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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역시 제작은 어렵습니다. (웃음)"
배우 정우성(48)이 4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를 통해 제작자로 나선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는 미래의 지구와 특수 임무를 위해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고요의 바다'는 넷플릭스 전 세계 TV 프로그램 톱(TOP)10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정우성은 "작품 공개일부터 다음 날까지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시간을 보냈다"며 "배우로서 작품에 출연할 때는 '나 스스로 캐릭터를 얼마만큼 구현해냈느냐'라는 하나의 목적에 대한 고민만 있으면 됐는데 (제작자로서는) 전체적인 완성도에 대한 반응을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히트 이후 한국 작품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린 상황 속에서 부담감이 컸다고 토로하면서 작품의 흥행을 평가하는 기준이 '오징어 게임'에 맞춰진 현 상황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가혹합니다. (웃음) 그 기준을 빨리 지워야 해요. '오징어 게임' 같은 현상을 만들어 낸 작품이 전 세계에서 몇 작품이나 될까요? 그 기준점을 두고 보신다면 작품 고유의 재미나 메시지를 오히려 놓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요의 바다'에 대한 호불호가 나뉜다는 평가에는 "냉정하게 받아들이면서 스스로가 제작자로서 놓친 게 무엇인지 계속해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 이어 두 번째로 제작자로 나선 정우성은 "이번엔 세상에 (작품을) 내놓고 평가받아야 했기 때문에 상업성에 대한 고민이 컸다"면서 "그러다 보니 굉장히 가혹한 상황까지 자신을 내몰면서 연출자의 책임, 연출의 의도와 방향을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배두나와 공유를 포함한 출연 배우들은 그가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을 찾는 것뿐 아니라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위한 촬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열정을 쏟아부었다며 '제작자 정우성'을 극찬한 바 있다.
그는 "현장에서 배우들의 고민이나 캐릭터를 구현하는 모습을 제삼자 입장에서 지켜보는 과정이 굉장히 재밌고 흥미로웠다"며 "이번 작업을 통해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이 훨씬 더 커졌고, 새로 알게 된 소중한 배우들과 또 작업을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생겼다"고 만족을 표했다.
특히 주연을 맡았던 배우 배두나와 공유에 대해서는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나 씨는 자신이 가진 감정의 무게추를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을 굉장히 잘하는 사람이었어요. 공유 씨는 어떻게 보면 돋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을 법도 한데 그런 게 없었어요. 늘 지안(배두나)의 반 발짝 뒤에 서 있었고, 현장에서 팀원들과의 교류를 이끌어줬죠. 두 사람을 알게 돼 작품 외적으로도 큰 수확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우로서 탐나는 역할이 없었는지 묻자 "모든 배우분이 다 열심히 해주셔서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며 "카메오 출연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시선이 분산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 고사했다. 대신 마지막에 소심하게 목소리 출연을 했다"며 웃었다.
배우로서 모두가 인정하는 커리어를 쌓아온 정우성은 제작에 이어 감독까지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연출을 맡은 영화 '보호자'의 개봉을 앞둔 상태다.
그는 도전하고 싶은 영역이 더 없는지 묻자 단호하게 "없다"고 답하면서 포부를 밝혔다.
"지금 하는 걸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고요의 바다'를 통해 얻은 새로운 깨달음을 활용하고 싶은 작품들이 더 많이 생각나고 욕심나는 게 사실입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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