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침공작전 시나리오 실체는? "준비 착착.. 상륙작전 능력은 미완"

최진주 2022. 1. 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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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대만 무력침공을 위한 작전 준비가 진행돼, 사실상 최종 단계인 상륙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4일 대만 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군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를 4단계로 분류했으며, 이 중 3단계까지는 이미 가능해졌으나 마지막 상륙 작전에 필요한 강습상륙함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보고서가 가정한 중국군의 대만 침공 프로세스의 1단계는 중국 측이 훈련 명목으로 군을 집결시키면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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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요미우리신문, 대만 국방부 보고서 인용
중국군 전투기 J-16. 2021년 10월 대만 방공식별권(ADIZ)에 52기의 중국군기가 한 번에 진입했는데, 당시 J-16도 포함됐다. 대만 국방부

중국군의 대만 무력침공을 위한 작전 준비가 진행돼, 사실상 최종 단계인 상륙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4일 대만 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군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를 4단계로 분류했으며, 이 중 3단계까지는 이미 가능해졌으나 마지막 상륙 작전에 필요한 강습상륙함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보고서가 가정한 중국군의 대만 침공 프로세스의 1단계는 중국 측이 훈련 명목으로 군을 집결시키면서 시작된다. 이어 미사일로 대만의 방공 진지와 레이더, 지휘소 등을 파괴한다. 2단계로 사이버 공격을 가해 대만 주력 부대나 시설의 기능을 정지시킨다. 2015년 우주·사이버·전자파·정보전을 일원화해 전략지원부대를 발족한 중국은 2단계까지 기술적으로 완료됐다고 대만 국방부는 평가했다.


중국군기 대만 ADIZ 진입 급증... "상륙작전은 리스크 커"

3단계는 제해·제공권 확보다. 연안부에 부대를 배치하고 서태평양에 함대를 집결해 미군 등 외부세력의 개입을 막고, 대만에 대한 전략적 포위망을 형성한다. 중국군은 항공모함 2척을 포함해 구축함 프리깃 등 약 90척의 함정을 보유, 전력이 대만의 약 3배에 달한다. 제공권 확보 훈련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중국군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 사례도 지난해 크게 늘었다. 특히 10월, 1회 진입 대수로는 최다인 52기가 진입했을 당시는 조기경보기, 초계기, 전투기, 전략폭격기 등 “육해공의 모든 영역에 대한 공격을 동시 실시하는 것이 가능한 편성으로 운용했다”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중국군에 의한 대만 침공 시나리오 *자료: 요미우리신문

마지막 4단계는 상륙작전이다. 상륙함이나 수송기를 이용할 것으로 추측되지만, 보고서는 “상륙 행동은 아직도 (중국군에) 매우 리스크가 크다”고 분석했다. 지형이 복잡한 대만 서쪽 연안에 상륙하려면 강습상륙함이 꼭 필요한데, 지난해 4월에야 1척이 막 취역한 정도여서 현 시점에선 모든 부대를 한꺼번에 수송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2, 3번째 강습상륙함이 시험 항행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더 많은 훈련을 거쳐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한 수준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다.


무력 침공 대신 대만 독립 움직임 보일 시 일부 폭격 등 '징벌' 관측도

신문은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하는 대신, 독립 등의 움직임이 있을 경우 일부 폭격 등 ‘징벌적 행동’을 취할 것이란 관측도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접수하더라도 대만 주민의 저항이 격화돼 게릴라전으로 발전하면 군사비용이 높아질 뿐 아니라 중국공산당 정권의 권위가 추락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시진핑 정부도 “어디까지나 평화통일이 우선”이라는 입장은 굽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2024년 대만 총통 선거에서 독립을 내건 정권이 탄생하거나 공세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일부 도시에 대한 공습이나 낙도 공격 등 한정적인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미국이 군사적 보복조치까지는 나서기 힘들고, 시진핑 주석은 대만에 직접 행동을 취했다는 업적을 남긴다는 설명이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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