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탐방] 홍대부고 2편 - 이무진 코치의 지도 철학, "결국 1대1부터"

손동환 2022. 1. 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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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과 수비 모두 1대1부터 해내야 한다”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농구부(이하 홍대부고)는 이웃에 위치한 홍대부중 농구부와 한 체육관을 쓴다. 훈련 시간을 배분해야 한다.

2000년 10월부터 홍대부고를 맡은 이무진 코치는 “고등학교 농구부에 (훈련 시간) 배정이 먼저 된다. 우리가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본 운동을 하고,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야간 운동(웨이트 트레이닝 : 1시간, 슈팅 드릴 : 1시간 30분~2시간)을 한다. 나머지 시간을 중학교가 쓴다. 고등학교와 중학교가 붙어 있는 농구부는 거의 그럴 거다”며 훈련 시간을 이야기했다.

현재 홍대부고는 총 12명의 부원(고3 진학 예정자 3명 : 고2 진학 예정자 : 5명, 입학 예정자 : 4명)을 데리고 있다. 4명의 졸업 예정자가 있지만, 홍대부중(2명)과 단대부중(1명), 평원중(1명)으로부터 선수를 수급했다.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2022년의 틀을 짜야 한다. 이무진 코치는 “수비를 더 강조한다. 수비 훈련을 더 많이 한다. 2대2나 팀 디펜스 등을 많이 훈련한다”며 ‘수비’에 많은 걸 치중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1대1 수비를 가장 강조한다. 그 중 스텝을 중요하게 여긴다. 1대1 수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반적인 수비 훈련을 할 수 없다”며 ‘1대1 수비’ 그리고 ‘1대1 수비의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학생들은 3년 있으면 졸업하고, 매년 선수 구성이 달라진다. 그 상황에 맞춰서, 공격 전술을 생각해야 한다. 어떤 해는 빠르게 공격해야 하고, 어떤 해는 템포 바스켓을 해야 한다”며 공격 전술이 변하는 이유도 말했다.

그렇지만 “쉽지 않지만, 그런 틀을 파괴하려고 한다. 선수들 궁극적으로는 1대1 능력을 갖춰야 한다. 개인 기술을 갖춰야 한다. 본 운동(1시간 40분~2시간) 중 볼을 가지고 하는 운동이나 1대1 공격이 80% 비중인 이유다”며 ‘1대1 공격’을 중요하게 여겼다. 위의 내용을 종합하면, 이무진 코치의 핵심 지론은 ‘1대1 공수 능력’이었다.

한편, 모든 학교가 그렇듯, 홍대부고도 동계훈련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렇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제약이 많다. 먼저 기획했던 제주도 전지훈련이 취소됐다.

하지만 이무진 코치는 “방학 기간이기에, 체육관에서 오전-오후-야간 훈련을 하는 걸로 계획을 잡았다. 먼저 오전에는 체력 훈련을 할 예정이다. 지구력 위주로 1주일 동안 운동한 후, 순발력이나 기초 체력을 2주 동안 가다듬을 계획이다”며 전지훈련을 대체할 프로그램과 동계훈련 기간 동안 오전 시간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오후에는 공격을 가다듬는 쪽으로 계획을 잡았고, 야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서킷 트레이닝, 슈팅과 수비 전술 등을 하는 걸로 설정했다”며 오후와 야간 훈련 계획을 덧붙였다.

그 후 이무진 코치는 “졸업한 4명 모두 주축 자원이었다. 그리고 3학년 예정자들이 앞선 자원 밖에 없다. 2학년 예정자 중 큰 선수가 있지만, 3학년을 받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며 2022년 전력을 2021년보다 불투명하다고 바라봤다.

그렇지만 “매년 열심히 해왔다. 올해 역시 상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4강에는 갈 수 있도록, 동계훈련 때 정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 그리고 우리 학교가 보통 여름에 강했는데, 그 때는 결승에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며 야심(?)을 표현했다.

계속해 “208cm 정도 되는 친구가 있긴 하지만, 많은 앞선 자원들을 활용하는 게 먼저다. 앞선 자원의 스피드를 이용한 압박수비와 속공을 많이 하려고 한다. 다만, 키 큰 친구가 들어갈 때, 템포 조절을 해야 한다”며 홍대부고의 2022년 팀 컬러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선수 시절부터 중고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었다. 그리고 운이 좋게 모교로 왔다. 학생 선수들이 좋은 인성을 가지고 농구하도록 가르치려고 하고, 학생 선수들 모두 농구를 그만두는 날까지 즐겁고 재미있게 임했으면 좋겠다. 정말 후회 없는 농구 인생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지도자로서의 바람을 전했다. 이는 21년 동안 변하지 않았던 마음가짐이기도 했다.

사진 제공 =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농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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