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제약업계 수장들 "급진적 변화할 때.. 세상에 없던 신약 내놔야"

김명지 기자 2022. 1. 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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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펜더믹)이 3년 차에 접어든 올해 국내 제약 업계 대표이사(CEO)들은 신년사로 '좀 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등 주요 제약사 시무식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생락됐고, 그 대신 대표이사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방침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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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2022년 신년사]
녹십자, 종근당 "위기는 기회"
대웅, 유한양행, 한미 "신약 글로벌화"

코로나19 대유행(펜더믹)이 3년 차에 접어든 올해 국내 제약 업계 대표이사(CEO)들은 신년사로 ‘좀 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절박함이 묻어 났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등 주요 제약사 시무식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생락됐고, 그 대신 대표이사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방침을 공유했다.

◇ 녹십자 “급진적 변화” 종근당 “신약 연구 패러다임 전환”

GC녹십자 허은철(왼쪽) 대표이사와 종근당 김영주 대표이사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신년사에서 “전세계가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재설정하고 있는 지금이 바로 사고를 확장하고, 사람을 준비시키고, 시스템을 정비하고, 과정을 투명하게 할 최고의 적기”라며 “더 급진적인 변화를 시도할 때”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목적과 방향이 올바르다면 본질 이외의 것은 모두 바꾸며 변화를 시도할 것’, ‘미래의 요청에 즉각 답할 수 있도록 더 확실한 실력을 갖출 것’, ‘실력을 연마하듯 모든 분야에서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적용할 것’ 등을 당부했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도 김영주 대표이사가 대독한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약 연구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과 미충족 수요에 맞는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자기계발에 적극 투자하고 새로운 지식을 활용하는 스마트 인재가 될 것”을 당부했다.

◇ 대웅⋅유한양행⋅한미 “글로벌 빅파마 시대로”

왼쪽부터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우종수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대웅제약과 유한양행은 ‘글로벌’에 방점을 찍었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대웅제약의 ‘글로벌 2025 비전’ 달성과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위해 회사의 혁신 동력 결집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전 대표는 이어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세계 속의 대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역량 강화와 혁신 신약 성과 가시화를 통해 글로벌 빅 파마로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고, “(직원들이 노력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작년 팬더믹 상황에서도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도전을 계속해왔다”며 “올해도 글로벌 50위권 제약사로 진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긍정적, 창의적, 열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현재의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조 사장은 이어 “중력이산(衆力移山) 즉, 힘을 합치면 산을 움직일 수 있다는 말처럼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경영지표를 ‘열정, 도전, 창조’로 정했다.

한미약품 우종수, 권세창 사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더욱 매진하자”며 “실속있는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을 이루며, 이 ‘지속가능’을 통해 ‘혁신경영’을 완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두 대표이사는 “창조와 혁신은 평온할 때 그 힘이 발휘되지 않는다”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어려움을 뚫고 나아간 한미의 역사를 우리가 다시 한번 써 나가자”고 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제약강국을 위한 지속가능 혁신경영’으로 정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보다 공격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과 글로벌 시장 개척을 기반으로 제약바이오 한류시대를 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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