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 정우성 "흥행 기준이 '오징어게임'이라니..가혹하다" [인터뷰②]

하수정 2022. 1. 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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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정우성이 '오징어게임' 이후 높아진 흥행 부담감에 대해 언급했다.

4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제작자 정우성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배우 정우성은 '고요의 바다' 제작자로 변신해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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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제작자 정우성이 '오징어게임' 이후 높아진 흥행 부담감에 대해 언급했다.

4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제작자 정우성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형 SF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으로, 2014년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장편 이야기로 시리즈화했다. 

배우 정우성은 '고요의 바다' 제작자로 변신해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영화 '보호자'로 첫 상업영화 연출에 도전한 정우성은 2016년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를 처음으로 제작하면서 내놨고, 이번에 넷플릭스 제작자까지 변신하면서 다양한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고요의 바다'는 넷플릭스 TV쇼 부문 최고 3위를 기록했고, 현재 5위(현지시간 3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배두나, 공유 등 후배들과 작업한 정우성은 "사실 그들과 대화 나누기가 어려웠다. 내가 배우 선배였고, 어떤 의견 교환이, 단순한 의견 교환이 아닐 수도 있겠더라"며 "제작자 입장이라서 한마디를 해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도 있다. 현장에서 초반에 말 한마디 섞기 어려웠다. 어떤 언어로 다가가야 하나, 어떻게 옆에서 있어야 하나 어떤 시선으로 봐야 하나, 그런 것도 조심스러웠다"고 밝혔다.

결국 제작자 정우성과 배우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함께 현장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사람 대 사람'으로 다가가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친숙함을 느끼게 됐다고. 

정우성이 워낙 톱스타인만큼 카메오 출연 얘기도 잠깐 나왔는데, "내가 '얘기도 하지 말아라'라고 했다. 드라마를 볼 때 시선을 분산 시키면 안 된다고 했었다"며 극수 사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오징어 게임'은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전무후무한 메가 히트작으로 등극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한류 콘텐츠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지만, 이후 넷플릭스의 작품들은 본의 아니게 높아진 흥행 기준과 부담감을 갖게 됐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흥행 기준이 오징어게임에 맞춰지고 있는 게) 가혹하다"며 웃더미, "우리는 그 기준을 빨리 떼야한다. 전 세계적인 돌풍이고 사회적인 현상이었다. 그런 현상을 만들어 낸 게 할리우드에서 몇 작품이나 될까. 세계적으로 몇 작품이나 될까 싶다. 그건 쉽게 가질 수 없는 운명적인 현상이다. 감독, 제작자, 배우가 다가갈 수 없다. 그런 기준이나 평가로 모든 작품을 본다면, 앞으로 재밌게 볼 수 있을까. 그 기준으로 본다면 작품 고유의 재미나 메시지는 놓치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한편 '고요의 바다'는 지난달 24일 넷플릭스에서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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