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시대 큰 집이 대세..매매·분양 '거거익선'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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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택 매매 시장에 이어 분양 시장에서도 대형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R114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던 전용 85㎡이상 대형 아파트와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 경쟁률은 2016년부터 대형의 강세로 전환됐다.
반면 대형 아파트 인기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층 커졌다.
이 같은 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기존 매매 시장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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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평형 공급부족이 직접적 영향
기존 주택 매매 시장에 이어 분양 시장에서도 대형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똘똘한 한 채’의 인기가 높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4일 부동산R114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던 전용 85㎡이상 대형 아파트와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 경쟁률은 2016년부터 대형의 강세로 전환됐다.
특히 지난 2020년 대형 타입의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5.17대 1로 평균 23.01대 1을 기록한 중소형 타입보다 2.83배 높았다.
이는 2000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은 대형 타입 쏠림 흐름이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2.53배, 2.33배로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2017년 대비 상승폭으로 보면 대형 타입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17년 평균 16.36대 1에서 2020년 65.17대 1로 3.98배 상승했다. 각각 1.86배, 2.06배 상승한 소형(60㎡이하), 중형(60㎡~85㎡이하) 타입을 크게 앞선 수치다. 지난 해에도 11월까지 대형 타입의 경쟁률은 60.44대 1로 소형(10.76대 1), 중형(16.37대 1)을 앞서고 있다.
이 같은 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공급 부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1998년 이후 2015년까지 대형 타입은 연간 전체 공급 물량의 10% 이상의 비율을 유지해 왔지만, 2016년 8.01%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비중은 10%를 단 한번도 넘지 못했다. 지난해도 11월까지 대형 아파트 분양 비중은 9%에 그쳤다.
반면 대형 아파트 인기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층 커졌다. 외부활동에 큰 제약이 생기면서 단순 주거를 넘어 문화 등 다양한 활동을 집에서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보다 넓은 주거 공간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이 같은 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기존 매매 시장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KB부동산 주간매매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기준 4주간 전국 아파트 전용면적별 가격상승률은 135㎡초과 대형이 0.71%로 102㎡초과 135㎡이하 중대형 0.4%, 85㎡초과 102㎡이하 중형 0.49%, 60㎡초과 85㎡이하 중소형 0.42%, 60㎡미만 소형 0.45%를 크게 웃돌았다.
대형 쏠림 현상은 서울 아파트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 135㎡ 초과 아파트 가격이 4주간 0.84%오를 때 중대형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0.37%, 중형은 0.16% 오르는데 그쳤다. 중소형과 소형 역시 0.24%와 0.22%로 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의 3분의1에 불과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도 “정부 출범 후 중소형 위주로 공급이 되면서 대형 타입의 희소성이 높아져 청약 성적이 역전됐다”며 “소득 수준이 상승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점, 추첨제로 비교적 당첨확률이 높은 점도 대형 타입의 인기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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