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체 육성 차나무 이용 홍차 음료 출시

전남농업기술원, 자체 개발 기술 민간 이전

금여울 홍차 [전남농업기술원 제공]

(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국내 처음으로 자체 육성한 차나무를 원료로 해 만든 음료제품인 '금여울 홍차'가 출시됐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4일 차나무 '보향' 품종으로 만든 음료인 금여울 홍차를 개발해 도내 업체를 통해 선보였다고 밝혔다.

금여울 홍차는 도 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가 자체 육성한 차나무인 '보향' 품종을 활용했다.

차산업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생산기술을 도내 보성차생산자조합에 기술이전 후 ㈜다인음료에서 차 원료를 추출했다.

기존 수입 홍차 분말을 사용하는 타제품들과는 달리 최적의 온도와 시간으로 홍차를 그대로 우려내는 티 브루잉 기법(찻잎 자체에서 추출)을 적용했다.

한국적 느낌의 금여울 홍차라는 상표를 붙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홍차 음료로 개발했다.

특히 적색도·테아플라빈 등 기능성뿐만 아니라 요즘 소비자가 선호하는 순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을 지니도록 해 선호도를 높였다.

홍차는 다양한 색·맛·향기를 낼 수 있어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기호와 입맛에 맞는 제품개발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량생산이 어려워 국내 소비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유통되는 홍차 음료는 가격·맛 등에서 소비자층의 만족도가 낮아 시장 소비도 부진한 편인데 금여울 홍차를 통해 이를 대체할 것으로 도 농업기술원은 기대했다.

전남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 정미진 연구사는 "건강을 중시하는 2030 소비자 요구에 맞게 물을 대신해 수분을 보충하면서도 간편하게 들고 다니면서 바로 마실 수 있도록 상품화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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