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학개미 핫 키워드 전기차.. "앞으로도 좋다"
지난해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의 주요 투자 키워드는 ‘전기차’였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도 해외 전기차·배터리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큰 관심을 받았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학개미는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주식을 28억5600만달러(약 3조400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순매수한 국내 주식들과 비교해도 삼성전자 보통주(31조2000억원)와 우선주(5조1000억원)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가도 작년 한 해 705.67달러에서 1056.78달러로 50% 가까이 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 증시에서 ‘제2의 테슬라’를 찾아 나서기도 했다. 서학개미는 지난해 전기차 업체 루시드 주식을 6억4000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서학개미 순매수 금액 6위에 해당한다. 테슬라의 경쟁자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던 리비안 주식도 2억7400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중국 전기차·배터리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인기였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를 2조40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 세계 자율주행차·전기차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글로벌 자율주행&전기차 SOLACTIVE’도 14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기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악조건 속에서도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 강화 대응용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이 새로운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지금까지는 전기차가 중·소형차 위주로 생산·판매됐었는데, 이제는 대형 전기차로 시장 저변이 확대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전망 역시 밝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이 휴대전화의 정의를 완전히 바꾸면서 애플의 시가총액은 과거 피처폰 업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커졌다”며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소프트웨어로,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 등을 중심으로 ‘바퀴 달린 컴퓨터’를 만드는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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