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부족하면 코로나19 발병 위험·중증도 악화시켜

김양균 기자 2022. 1. 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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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결핍이 코로나19 발병 위험과 중증도를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팀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 D(25-hydroxyvitamin D)의 농도가 낮을수록 코로나19의 발생 위험 및 중증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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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팀 "면역·염증 체계 이상 '사이토카인 폭풍' 위험성↑..심혈관계 악영향도"

(지디넷코리아=김양균 기자)비타민D 결핍이 코로나19 발병 위험과 중증도를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팀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 D(25-hydroxyvitamin D)의 농도가 낮을수록 코로나19의 발생 위험 및 중증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보충할 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의 양성률이 감소하고 중등도 이상의 환자에서 중환자실 입원률과 사망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 부족이 코로나19 감염에 미치는 영향 (그림=분당서울대병원)

비타민D가 부족하면 ▲항균성 단백질인 ‘항균 펩타이드’ 생성 감소 ▲T 세포의 면역반응 이상 ▲폐 상피세포의 자멸사 증가 ▲면역 세포의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 등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중증 환자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의 위험성도 증대된다는 것.

또 낮은 비타민 D 농도는 심장병과 당뇨병 등 심혈관계 및 대사 질환에 악영향을 미쳐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도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타민 D 결핍은 혈압조절 체계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과 포도당 대사 기능을 저하시켜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악화시킴으로써 치명률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된다.

이밖에도 비타민D 결핍 시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일반적인 권장 범위(40-60 ng/mL)에는 다소 못 미치더라도 30 ng/mL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면 코로나19의 감염률과 중증도 및 사망률이 전체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 확인됐다.

관련해 비타민D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 및 반응에 영향을 주는 영양소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국내·외 연구진들은 비타민D와 코로나19 감염률 및 중증도와의 관련성을 연구해왔다.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배재현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연구에 참여한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배재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타민D 부족과 결핍이 코로나19에 대한 감수성 및 중증도와 유의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비타민D가 부족한 환자에게 이를 보충 시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호흡기 감염병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임수 교수도 “현재 코로나19 환자의 혈중 비타민D 농도에 대해 합의된 가이드라인은 없다”며 “팬데믹 기간 동안 비타민D 결핍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국제 진료지침의 권고사항에 따라 비타민D의 혈중 농도를 30ng/mL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내분비·대사질환 리뷰’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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