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로나19 쇼크에"..부산 '골든튤립 호텔' 2년 반 만에 폐업

배지윤 기자 2022. 1. 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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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인근 4성급 호텔인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 앤 스위트'가 이달 말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골든튤립 호텔이 해운대에 문을 연지 약 2년 반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호텔업계 불황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5성급 특급호텔은 물론 특히 3·4성급 중소 호텔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공실이 넘쳐나는 상황이 지속되고 투숙률이 회복되지 않으면 올해도 폐업 소식을 알리는 호텔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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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텔 독산·글래드 라이브 강남 등 호텔 줄폐업
"코로나19 경영난에 호텔업 매각·폐업 불가피"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해운대 인근 4성급 호텔인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 앤 스위트'가 이달 말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폐업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 쇼크에 '눈물의 폐업'

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4성급 호텔 골든튤립 해운대 는 오는 31일 폐업한다. 골든튤립 호텔이 해운대에 문을 연지 약 2년 반 만이다.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 앤 스위트는 다국적 호텔 체인 루브르호텔그룹의 한국 지사 골든튤립코리아가 지난 2019년 6월 개관한 4성급 호텔이다. 지상 20층 지하 3층의 527객실 규모로 해운대 해수욕장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했다.

개관 당시 비즈니스 고객부터 가족 단위 고객까지 다양한 고객을 타깃층으로 삼으며 기대를 모았다. 또 신축 시설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2030 세대에게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호텔 개관 이듬해인 2020년 초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터지면서 호텔 산업이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외국인 투숙객은 물론 코로나19 첫 해 소비 심리 위축으로 국내 투숙객의 발길마저 끊겼다.

부산은 서울 보다 코로나19 영향이 다소 덜 했지만 정부의 호텔 투숙률 제한 조치 등으로 경영난이 불가피했다. 실제 지난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에도 50여개 3~4성급 호텔이 문을 닫았다.

이달 말 폐업을 앞두고 골든튤립 호텔은 파격 할인에 나섰다. 정가 22만원의 튤립 더블 시티·튤립 트윈 시티룸을 5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정가 44만원의 주니어 스위트룸은 27만원에, 튤립 스위트룸은 49만5000원에서 30만원이라는 파격 할인가에 내놨다.

골든튤립© 뉴스1

◇경영난 극복 못한 호텔 폐점 잇따라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봉착한 국내 다수의 호텔이 경영난을 타개하지 못해 M&A(인수합병) 시장 매물로 나오거나 잇따라 폐점을 결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4성급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난 1997년 9월 문을 연지 약 24년 만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글래드 라이브 강남 호텔도 1300억원에 매각되며 지난달 말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40여년 역사'의 밀레니엄힡튼 호텔도 지난 10월쯤 이지스자산운용과 매각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매매가격은 1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부지를 오피스·호텔 복합시설로 짓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밀레니엄 호텔은 연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호텔업계 불황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5성급 특급호텔은 물론 특히 3·4성급 중소 호텔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공실이 넘쳐나는 상황이 지속되고 투숙률이 회복되지 않으면 올해도 폐업 소식을 알리는 호텔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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