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에 아파트·빌라 거래 모두 줄었다

류인하 기자 2022. 1. 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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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1월 수도권 미분양 주택 1472건…전월 대비 14.1% 늘어

강남방향 아파트 단지 모습. 김기남 기자


지난 11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이 1년 전에 비해 4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감소했다. 저금리와 새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전세계약갱신의 영향으로 월세거래 비중은 확대됐다.

국토교통부가 4일 발표한 2021년도 ‘11월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6만7159건으로 집계됐다. 전월(7만5290건) 대비 10.8% 감소했고, 1년 전인 2020년 11월(11만6758건) 대비로는 42.5% 감소했다. 지난해 1~11월 누적 주택매매거래량도 96만1397건으로 전년 동기(113만9024건) 대비 15.6%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서울 포함)은 11월에 2만6365건이 거래되면서 전월대비 17.6%, 전년 동월대비 35.9% 감소했다. 11월까지 누계기준으로는 45만7654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1% 줄었다. 지방의 거래감소폭은 더 크다. 지방의 11월 거래량은 4만794건으로 전월대비 5.8%, 전년 동월대비 46.1% 줄었다.

자료/국토교통부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축소됐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11월 매매거래는 1355건으로, 2008년 11월(1163건) 이후 월간거래량으론 가장 적다. 아파트, 빌라 등 11월 서울 전체 주택거래는 7801건으로 전달보다 4.2%, 전년 동월대비 22.6% 감소했다. 서울의 11월 누적 거래량은 12만440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5.5%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거래감소폭이 빌라 등에 비해 더 컸다. 전국 기준 11월 아파트 거래량(4만1141건)은 전월대비 15.7%, 전년 동월대비 54.1% 각각 감소했다. 빌라·연립 등 비아파트 거래는 2만6018건으로 전월대비 1.8%, 전년 동월대비 4% 줄었다.

2020년 7월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저금리 기조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의 월세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1~11월 누계 거래량)은 39.9%로 집계됐다. 최근 5년 평균(31.9%)과 비교해 월세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수도권 아파트 월세 비중도 11월 누계기준 38.7%로 5년 평균(34.6%)을 웃돌았다. 지방 아파트 11월 누계 월세비중은 36.2%로 5년 평균(383%)보다 낮았다.

국토부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계약의 경우 갱신계약 비중이 높아 월세에 비해 거래량이 실제 계약보다 과소추정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월세비중이 높아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자료/국토교통부


지난해 11월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472건으로 10월(1290건)보다 14.1% 늘었다. 지방은 1만2622가구로 전월(1만2785가구) 대비 1.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2177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1954가구), 경북(1598가구), 경남(1346가구)순이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6월(1만6289가구) 이후 꾸준히 줄어들다 지난해 10월부터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역대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기준 7388가구로 10월(7740가구) 대비 4.5%(352가구)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은 609가구로 10월(706가구)대비 13.7%(97가구) 줄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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