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악몽 겪고도 토론토서 끝나지 않은 불운 "타석에서 엄청났지만.."

2022. 1. 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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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좀처럼 불운이 끝나지 않는다.

KBO 리그에 입성해 야구 인생의 새 출발을 알렸지만 갑작스러운 불운을 피하지 못한 그는 다시 미국 무대로 건너가 트리플A를 폭격하며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렸지만 끝내 콜업은 없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들의 공격력이 워낙 탄탄했기 때문이다.

가슴 아픈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타일러 화이트(32)다. 화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36 26홈런 103타점을 남긴 뒤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그러나 2경기 만에 몸에 맞는 볼로 인해 부상을 입는 불운을 맞았다. 병원 검진 결과는 오른손 검지 미세 골절이었다.

화이트는 좌절하지 않고 2주 만에 복귀를 신고했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또 한번의 불운이었다. 이번에도 몸에 맞는 볼의 여파로 왼손 약지 중수골 골절상을 입고 말았다. 그렇게 시즌 아웃이 된 화이트는 타율 .136 1홈런 4타점을 남긴채 한국을 떠나야 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화이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그가 트리플A에서 기록한 성적은 타율 .292 13홈런 65타점. 무엇보다 출루율이 .424로 어마어마한 성적을 남겼다. 화이트는 선구안이 뛰어난 선수다. 마이너리그 통산 출루율만 .407에 달한다.

허나 화이트에게 메이저리그 콜업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화이트는 지난 해 주로 1루수와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토론토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라는 간판스타가 철옹성처럼 1루를 지키고 있었고 마커스 세미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보 비셋 등 공포의 핵타선을 가진 만큼 화이트가 들어갈 공간은 없었다.

메이저리그 전문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4일(한국시각) 볼넷/삼진 비율이 뛰어난 타자들을 조명하면서 화이트의 이름을 언급했다. 'MLBTR'은 "타석에서 엄청난 시즌을 치렀음에도 제한적인 포지션 때문에 빅리그의 콜업을 받지 못했다"라고 불운했던 화이트의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

화이트는 이제 토론토를 떠나 또 한번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이미 그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상태. 과연 올해는 불운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까.

[SK 시절의 타일러 화이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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