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4점대 투수가 사이영상 1순위? "약체 AL 중부에서 가능" 美매체 깜짝 전망

한용섭 2022. 1. 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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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모두가 알다시피 류현진의 동료였던 로비 레이가 수상했다.

그런데 2021시즌을 앞두고 레이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예상한 사람이 있었을까.

시즌 후 FA가 된 레이는 토론토와 1년 80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고, 누구도 예상 못한 커리어하이 시즌을 찍으며 사이영상을 깜짝 수상했다.

이어 "레이, 콜이 가장 치열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선수의 2021시즌 후반기 성적을 비교해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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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딜런 시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한용섭 기자]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모두가 알다시피 류현진의 동료였던 로비 레이가 수상했다.

그런데 2021시즌을 앞두고 레이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예상한 사람이 있었을까. 사이영상 주요 후보로 꼽은 사람이라도 있었을까.

레이는 2020년 애리조나에서 뛰다가 토론토로 트레이드됐고 13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6.62에 그쳤다. 시즌 후 FA가 된 레이는 토론토와 1년 80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고, 누구도 예상 못한 커리어하이 시즌을 찍으며 사이영상을 깜짝 수상했다.

미국 매체 ‘더 스코어’는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딜런 시즈(26)를 점찍었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 레이(시애틀)도 아닌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신예 투수로 대담하게 예상했다.

매체는 시즈에 대해 “볼넷으로 고생하는 실망스러운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지만, 마침내 지난해 고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시즈가 다음 시즌에도 성공을 이어간다면, 약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를 정복하고 손쉽게 사이영상 유력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레이, 콜이 가장 치열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선수의 2021시즌 후반기 성적을 비교해보자”고 덧붙였다.

‘더 스코어’는 “시즈는 두 에이스보다 더 많은 삼진을 잡았고, 더 적은 홈런을 허용했다. 물론 시즈는 (콜, 레이보다) 더 많은 볼넷을 내줬다. 그런데 콜과 레이가 허용하는 홈런보다 덜 피해를 입는다”고 설명했다.

시즈는 지난해 후반기 삼진율 35%로 콜(34.4%), 레이(32.2%)보다 더 높았다. 볼넷 비율은 9.3%로 두 투수보다 높았지만, 9이닝당 홈런 허용이 1.10개로 가장 적었다.

2014년 드래프트 6라운드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된 시즈는 2019년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9년 14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5.79, 2020년 12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한 시즈는 지난해 32경기 13승 7패 평균자책점 3.91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4.39다.

고질적인 볼넷 숫자를 상당히 많이 줄였고, 장점인 탈삼진 능력은 점점 더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첫 2시즌 동안 9이닝당 볼넷은 4.32개와 5.25개 였는데, 지난해 3.69개로 줄었다. 9이닝당 탈삼진은 9.99개-6.79개에서 12.28개로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9이닝당 피홈런 숫자는 1.85개-1.85개에서 1.09개로 대폭 줄었다.

[사진] 딜런 시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시즈는 루카스 지올리토-랜스 린-카를로스 로돈-댈러스 카이클에 이어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팀내에서 가장 많이 선발 등판했고, 이닝은 지올리토(31경기 178.2이닝)에 이어 팀내 2위(165.2이닝)였다.

탈삼진 226개로 레이(248개), 콜(243개)에 이어 당당히 아메리칸리그 3위에 올랐다. 9이닝당 탈삼진(12.28개)은 리그 1위였다. 덕분에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는 3.40으로 평균자책점보다 상당히 낮았다.

시즈는 평균 96.7마일(약 155.6km)의 강력한 포심 패트스볼이 주무기. 변화구로는 슬라이더(28%), 커브(15%), 체인지업(9%)을 다양하게 던지는데 슬라이더가 결정구다. 체인지업은 포심과 구속 차이가 29km 느려 타자들의 방망이를 허공에 돌게 만든다.

올해 빅리그 4년차가 되는 시즈는 여전히 완성형 투수가 아니다. 지난 시즌에 알을 깨고 나온 셈이다. 빠른 포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더 높아지면 사이영상 후보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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