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5년제 ‘반도체 고등 전문학교’

도쿄/최은경 특파원 2022. 1. 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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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지역에 제조·개발 과정 신설

일본이 반도체 분야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과정을 고등전문학교에 신설해 인재 육성에 나선다. 고등전문학교는 실업계 고교와 전문대 과정을 합친 과정으로, 중요 전략물자로 중요성이 높아지는 반도체의 일본 내 생산 능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구마모토·후쿠오카·나가사키 등 규슈(九州) 6개 현에 있는 8개 고등전문학교에 ‘반도체 제조 및 개발’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해 반도체 인재를 육성하는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구마모토 지역에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한 상태다.

고등전문학교는 5년제로, 고등학교 과정(3년)과 전문대 과정(2년)을 배운다. 졸업 후엔 대학 편입도 할 수 있다. 일반적인 교육 과정 외에도 기계·전자·화학 등 전문 과목이 있는데, 여기에 반도체 전문 과정을 추가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교육 과정은 규슈 경제산업국과 반도체 관련 기업이 문부과학성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고등전문학교 졸업생의 기술력은 대체로 높지만, 반도체 전문 교육 과정이 거의 없어 관련 업계에서 활동할 인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 가운데 (반도체) 기술 담당자를 늘려 한때 세계를 선도한 ‘일본제 반도체’를 복권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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