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저탄소 농업 육성하자
기후 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탄소제로 달성 노력이 산업·에너지 업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데,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농업·농촌 분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농업 분야의 온실가스는 벼 재배, 가축사육 과정에서 사용하는 화학 비료, 가축 사료 등에서 발생한다. 특히 질소질 비료와 폐기물 소각, 농업 활동을 위한 연료 사용, 가축의 소화 활동 및 분뇨 등에서 온실가스가 많이 발생한다. 농업의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저탄소 농업’을 확대해야 한다.
저탄소 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논물 얕게 대기, 지열을 이용해 보온하는 지열 히트 펌프, 하우스의 비닐을 다중으로 설치하거나 물을 비닐 겹 사이로 흘려 보온하기, 가축 분뇨를 자원으로 재활용하기 등이다. 정부는 저탄소 농업 기술을 적용해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인 농산물을 인증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저탄소 인증 농작물이 많이 팔려야 저탄소 농업으로 농사를 지어도 기존 농사법에 비해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저탄소 농업이 활성화된다. 저탄소 인증 농작물은 친환경 농법 및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일반 농작물보다 비쌀 수 있다. 하지만 환경과 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상품을 선호하는 ‘착한 소비’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저탄소 인증 농산물은 착한 소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저탄소 인증 농산물이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농업인뿐 아니라 정부, 소비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농업인은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정부는 저탄소 인증 농산물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소비자는 가격만으로 농산물을 평가하는 대신 환경 가치까지 고려해 농산물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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