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집값 경착륙 고민할 상황..野 빨리 수습해 정책 경쟁했으면"(종합)

정재민 기자 2022. 1. 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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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지적에 "국민이 하지 말라면 안 해야..지배자 아닌 대리인"
"지지율 낙관할 상황 아냐..윤석열, 대장동 토론만 하자고 해도 받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더불어민주당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해 "추가공급을 필요한 만큼 할 텐데 변동의 꼭짓점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KBS 뉴스9에 출연해 "유동성 회수율이 오르고 외곽의 주택 가격이 내려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경착륙하지 않도록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집값 안정을 위해 Δ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일시 완화 Δ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완화 Δ재산세 한시 동결 등 그간 제시한 세제 완화 주장을 거듭했다.

아울러 민간재개발 규제에 대해서도 Δ재개발·재건축으로 용적률, 층수 완화 Δ신규 택지 개발 등을 강조하며 그린벨트 해소를 통한 공급까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앞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필요할 때 쓰려고 보존하는 것이기에 그린벨트 원래의 취지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융통성 있게 하면 될 것"이라며 "지나치게 원리주의, 원칙에 빠져 시장이 반발하지 않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일자리 대책의 핵심은 청년이라며 2030세대 끌어안기에도 나섰다.

그는 비정규직 청년을 위한 대책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계가 있으니 비정규직이 억울하지 않게 똑같은 일을 하면 불안정에 대한 보수를 더 줘야 한다"며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도록 공공영역부터 우선 시행하고 서서히 확산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종전선언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실현은 어렵다고 보면서도 "이미 남북 최고 책임자 사이에 두 번이나 종전 선언을 하자고 합의했다. 그냥 선언하면 된다"며 "전쟁 사태를 끝나는 것은 조건을 붙일 필요도 없고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나으니까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부터 6개월 유효 기간이 적용된 방역패스에 대해선 "백신 접종 안 한 사람에게 불이익을 줬다고 하지 마시고, 싫어도 한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준 것이라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며 "'식당은 되는데 마트는 못 가지'란 합리적 의문은 해소해야 한다. 합리적 의문을 제기할 수 없도록 섬세함이 필요한 데 그 점이 약간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 일각에서 자신의 정책 관련 발언에 대해 '포퓰리즘', '오락가락'이란 비판이 이는 것엔 "정치와 정치 운동은 다르다"며 "제 신념과 국민이 일치하지 않을 때는 국민의 뜻이 우선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필요한 일이라고 보지만 국민이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해야 된다"며 "지배자가 아닌 대리인이다. (국민에게) '이거 해'라고 하면 독재가 아니냐. 저보고 독재하란 이야기는 아니죠"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선대위 개편을 두고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 국민의힘에 대해선 "즐거워할 일은 아니다"라며 "빨리 수습되길 바라고 지금까지처럼 네거티브 경쟁이 아니라 정책 경쟁, 누가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잘할 수 있는지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최근 상승세인 지지율에 대해선 "1주일 사이에 급변해 당황스러운 상태"라며 "상대방이 추락하다시피 해서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더 조심하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묻는 말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층이 이탈해서 안 후보 쪽으로 이전해가는 상황이라 그쪽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며 "단일화라고 정치권 인사끼리 국민의 뜻과 다르게 이합집산하면 반감이 커서 국민 뜻에 맡겨두자, 흐름에 맡겨두자는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윤 후보와 국민의힘 측에서 대장동 의혹에 한정해 대선 토론회 여부를 검토한다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선 "사실이라면 저는 받을 생각"이라며 "상식 밖의 일이라서 제안하긴 그렇지만 그분(윤 후보)이 진심으로, 그쪽 선대위에서 정식 제안을 하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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