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시선] 연금개혁 골든타임 끝나간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57년 1월 3일, 1992년생 소연씨가 만 65세가 되어 국민연금을 청구했다.
소연씨는 국민연금을 과연 받을 수 있을까.
덜 받고 더 내는 연금개혁을 통해 받는 연금액을 부담한 연금보험료 수준으로 조정했다.
우리나라는 높은 노년부양비 때문에 유럽 국가와 같이 적립기금이 없는 상태에서는 지속 불가능하고, 적립기금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가능한 조기에 연금개혁을 해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들 실천 공약 내놔야
2057년 1월 3일, 1992년생 소연씨가 만 65세가 되어 국민연금을 청구했다. 소연씨는 국민연금을 과연 받을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을 하는 이유는 2018년 발표된 4차 국민연금 재정재계산에서 국민연금 기금이 2057년에 고갈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적립기금 없이도 연금을 지급하자면 인구 부양구조가 낮아야 하는데, 세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저출산으로 2070년쯤의 노년부양비는 100% 수준(노년세대 1명을 근로세대 1명이 부양)이 돼 지속 불가능하다. 우리나라는 높은 노년부양비 때문에 유럽 국가와 같이 적립기금이 없는 상태에서는 지속 불가능하고, 적립기금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가능한 조기에 연금개혁을 해야 한다. 미래 연금재정 위기가 명확함에도 연금개혁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연금개혁은 인기가 없는 정책이기 때문이다. 덜 받고 더 내는 연금개혁을 좋아할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다. 더욱이 일부 위정자들은 이러한 연금재정 위기 가능성조차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그때 가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자위하고 있다.
지난 연말 넷플릭스에 공개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애덤 맥케이 감독의 ‘돈 룩 업(Don‘t Look Up)’은 혜성이 지구와 충돌해 인류가 공멸하는 과정을 다룬 블랙코미디 영화이다. 영화에서는 천문학자가 이 사실을 발견하고 세상에 알렸지만, 정치인은 이 불편한 진실을 왜곡하고 오히려 역이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자는 ‘룩 업(Look Up)’과 걱정할 것 없다는 ‘돈 룩 업’이 대립하지만, 대다수 국민은 현실을 인정하기 싫은 ‘돈 룩 업’을 따른다. 우리나라의 연금개혁에서도 이 영화와 같은 현실이 재현되고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 ‘룩 업’과 ‘돈 룩 업’이 다투면서 연금개혁의 골든타임이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
이번 대선과정에서도 연금개혁 공약은 별로 인기가 없다. 차기 정부는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직역연금의 수급부담 구조 균형화를 위한 연금보험료율과 연금지급률 조정과 함께,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대비한 지급개시연령 조정 및 이에 연동된 60세 정년도 단계적으로 바꿔야 한다. 또한 국민연금과 직역연금의 형평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대선 후보가 구체적인 개혁방안을 내놓지 않더라도 ‘국민합의로 연금개혁을 반드시 하겠다’는 약속은 해야 한다.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금융경제학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자와 외도한 아내 ‘사망’…남편 “변명 한마디 없이 떠나”
- 백혈병 아내 떠나보내고 유서 남긴 30대...새내기 경찰이 극적 구조
- "北남녀 고교생, 목욕탕서 집단 성관계" 마약까지...북한 주민들 충격
- “배현진과 약혼한 사이" SNS에 올린 남성, 재판서 혐의 인정
- “영웅아, 꼭 지금 공연해야겠니…호중이 위약금 보태라”
- 미성년 남학생과 술 마시고 성관계한 여교사 되레 ‘무고’
- 술 취해 발가벗고 잠든 여친 동영상 촬영한 군인 [사건수첩]
- “내 친구랑도 했길래” 성폭행 무고한 20대女, ‘녹음파일’ 증거로 덜미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