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오미크론 사망..2차까지 접종한 90대 2명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3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 코로나에 걸린 90대 2명이 오미크론 관련 사망 사례로 밝혀졌다. 이 중 1명은 지난달 26일 확진돼 27일 사망했으며 사흘 뒤 오미크론 감염 결과가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로 지난해 10월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명은 역학적 연관성을 볼 때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스러운 경우로 지난달 25일 확진돼 치료를 받다 나흘 만에 사망했다. 이 사망자는 화이자 백신으로 지난해 5월 2차 접종을 마쳤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달 24일 환자 돌봄 근로자가 처음 확진된 뒤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3명이 오미크론 확진자, 나머지는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로 분류된 상태다. 이 병원 코로나 감염자 중 사망한 두 명만이 중증 환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90대 ‘고령’이라는 점이 사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해외 주요 국가에서 보고된 오미크론 감염자의 사망률은 미미한 상태다. 1일 기준 영국의 오미크론 사망률은 0.03%, 미국 0.004%, 독일 0.02% 등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가 가우텡주 츠와네 지역 한 병원의 코로나 입원 환자를 집계한 결과 오미크론 환자의 사망률은 기존 코로나 환자의 사망률(21.3%)의 4분의 1 수준인 4.5%로 나타났다.
한편 2일 국내에서 집계된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3129명으로, 전날보다 704명 줄었다. 하지만 재원 중인 중증 환자는 1015명으로 2주째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방역 전략에 일부 변형이 필요하다”며 “오미크론 전파력의 강도, 위중증·치명률의 영향, 예방접종 효과 등을 더 분석하고 논의하면서 전문가에게 자문해 어떤 전략을 병행할지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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