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유효기간' 첫날.."또 다른 차별" vs "불가피"

김철희 2022. 1. 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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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2년 새해 첫 월요일부터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처음으로 적용됐습니다.

시행 첫날, 현장에서는 일부 혼선도 빚어졌는데 백신으로 시민을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과 방역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맞섰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2년 첫 번째 월요일.

단말기에 QR 코드를 스캔하자 새로운 안내음이 들려옵니다

"접종 완료자입니다"

하지만 2차 접종까지 받았더라도 이 소리를 듣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2차 접종 뒤 180일이 지나면 방역패스 효력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7월 6일 이전에 접종을 마쳤던 사람이 이후 추가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데 제약이 생깁니다.

실제 현장 분위기는 어떨까.

식당과 카페, 영화관 모두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접종 정보를 미리 업데이트하지 않아 접종 완료자임에도 경고음이 나는 등 일부 혼선도 빚어졌습니다.

"지금 계도 기간이어서 괜찮으신데 180일 지나면 입장 안 되거든요."

자영업자들은 안 그래도 방역패스 때문에 정신이 없는데 유효기간 설명까지 하느라 더욱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혹여나 매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도 큽니다.

[김성호 / 카페 업주 : 저희가 앱을 안내하는 것 자체도 되게 큰 손해에요. 예를 들어 손님들 같은 경우는 5분 안에 음료 안 나오고 이러면 나중에 안 오시는 분들도 많아요.]

정부가 미리 충분한 설명을 했다면 혼란이 줄었을 거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장정근 / 식당 업주 : (정부 발표 때) 자세하게 설명을 해줬으면 장사하는 저희 업자로서는 좀 쉽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거리 시민들은 새로운 정책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부작용 걱정 등으로 백신 접종을 꺼릴 수도 있는데 3차 접종까지 강요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겁니다.

[이주안 / 전북 완주군 봉동읍 : (의무 접종 횟수가) 이렇게 끊임없이 늘어날 것을 생각하면 백신에 대한 부작용이나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조금 더 생각의 어려움이 많아지지 않나….]

반대로 백신 접종 효과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만큼 방역패스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전보현 / 서울 가락동 : (코로나19) 백신도 맞으면은 (효과가) 평생 지속하는 게 아니니까 이렇게 유효기간이 있는 게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 의견도 엇갈립니다.

방역패스 확대가 미접종자를 보호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미접종자를 보호하는 측면이 더 중요하다는 거에요. 미접종자가 돌아다니지 않게 해서 감염되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니까요.]

방역패스 적용 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하는 것이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게 맞는 거라고 전 생각을 하고….]

오는 10일부터는 방역 패스 적용 범위가 백화점과 대형마트까지 확대됩니다.

정부 방침이 제대로 알려져 현장에서 자리 잡지 못한다면 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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