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프들의 새해 첫 '샷 잔치' 코리안 3총사 출격
[경향신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지난해 투어 우승자 간의 경쟁
7일부터 나흘간 ‘왕중왕’ 가려
임성재·김시우·이경훈 도전장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24), 김시우(27), 이경훈(31)이 ‘챔피언들의 잔치’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20만달러)에서 새해 첫 샷을 날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지난해 우승한 선수들만 출전하는 이 대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한국의 영건 3총사는 ‘왕중왕전’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2022년을 다짐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는 지난해 CJ컵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외한 39명이 출사표를 냈다.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인 존 람(스페인)이 2021~2022 시즌 첫 출격에 나서고 그의 자리를 바짝 압박하고 있는 콜린 모리카와(2위·미국)가 디 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만 50세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6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노장 필 미컬슨(미국)이 21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하고, 동양인 최초의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참가하면서 지난해 메이저 대회 우승자 4명이 한자리에 모두 모이게 됐다.
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했지만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로 출전권을 받은 세계 6위 잰더 쇼플리,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와 그의 앙숙 브룩스 켑카, 전 세계 1위 선수들인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머스, 재미교포 케빈 나(이상 미국) 등 세계 최고선수들이 빠짐없이 참가한다.
한국선수 3명이 동시에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임성재, 김시우가 1승씩 추가했고 이경훈이 데뷔 첫 승을 거둔 결과다.
한국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임성재(26위)는 지난해 10월 2021~2022 시즌 세 번째 대회인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만큼 자신감을 갖고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1월 휴스턴 오픈까지 마치고 국내로 들어와 몸상태를 점검하고 짧은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임성재는 “2022년에도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하고, 우승을 한 번 더 한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해 첫 대회 출전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년8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거두며 우승 갈증을 씻은 김시우(53위)는 이 대회에 3번째 출전한다. 2018년 두 번째 출전에서 10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컵을 만삭의 아내에게 바친 이경훈(63위)은 설레는 마음으로 다른 9명의 첫 출전 선수들과 함께 플랜테이션 코스 데뷔전을 치른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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