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고향' 청주에 기초단체 첫 기록원
[경향신문]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직지)’의 탄생지인 충북 청주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기록원을 개원했다.
청주시는 오는 7일 청주기록원을 개원해 본격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청주시는 지난해 12월 ‘청주시 기록물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흥덕구 복대동 청주기록관을 기록원으로 승격했다.
광역지자체는 의무적으로 영구기록물 관리기관을 설치해야 하지만 기초자치단체 중 지방기록물 관리기관인 기록원을 설치한 것은 청주시가 첫 사례다. 청주기록원은 주요 시정자료, 각종 인허가 문서, 청주시 경관 사진과 영상을 비롯해 행정 기록과 기증받은 민간기록 42만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영구기록물 관리기관 승격으로 청주기록원에서는 주요 행정기록물을 장기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됐다. 또 청주시 산하 기관, 유관 단체, 일반 시민의 장기적 보존이 필요한 기록까지 수집·관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갖게 됐다.
청주시는 국가기록원에 보관돼 있는 청주 관련 기록도 이관받아 청주기록원에 보존한다. 국가기록원에는 청주고지도 등 2만6758권의 옛 청주·청원 관련 기록물이 있다.
청주시는 청주기록원 개원을 기념해 9~31일 시민들의 앨범 등을 스캔해 디지털화하는 옛 기록 디지털 스캐닝, 시민기록활동가 좌담회,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기록원 승격은 청주의 기록물을 타 지역이 아닌 청주에서 보관할 수 있다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청주기록원이 선조들의 기록문화를 계승하고 더 나아가 우리의 삶을 후대로 잇는 새로운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고향이다. 직지는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돼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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