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소형 도시공원 118곳에 사물주소

이성희 기자 2022. 1. 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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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주부 A씨는 최근 집 근처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함께 자전거를 타던 딸아이가 넘어져 얼굴 등을 크게 다쳐 119에 신고했는데, 사고 후 20분이 지나서도 구급차가 오지 않았던 것이다. 119에 다시 전화를 하니 사고 위치가 정확하지 않아 구급차가 다른 곳으로 간 것 같다고 했다. 신고 당시 A씨는 “○○공원에서 사고가 났다”고만 밝혔는데 구급차는 공원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결국 구급차는 사고가 난 지 30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서울 강서구는 이 같은 주소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주민이 많이 이용하는 소규모 도시공원 118곳에 사물주소를 부여했다고 3일 밝혔다. 사물주소는 도로명과 기초번호를 활용해 건물에 해당하지 않는 시설물이나 공간의 위치를 특정하는 정보다. 교통사고나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규모 도시공원은 주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자주 찾는 곳이지만, 건축물이 없어 주소가 부여되지 않는다. 강서구는 그간 주소가 없던 소규모 도시공원에 사물주소판을 설치해 누구나 공원 위치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면 효율적인 시설 관리와 함께 위급상황 발생 시 소방서와 경찰서 등에도 현장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 신속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7월에는 버스정류장 503곳에도 사물주소를 부여했다.

이번에 부여된 사물주소는 향후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내비게이션 등에도 반영된다. 강서구 관계자는 “주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물주소 부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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