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 정시 경쟁률 작년보다 상승..인문계열 '강세'..이과생 지원 현실화
[경향신문]
대입 정시 원서접수 마감
막판까지 ‘눈치 작전’ 치열
2022학년도 대입 정시전형 원서접수가 3일 마감한 가운데 수도권·상위권 대학들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수능’ 논란에 첫 문·이과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입이라는 변수까지 겹치면서, 지원자 절반가량이 마감 3시간 전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등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졌다.
특히 올해 수능 사회탐구영역 전체 응시자 비율이 줄었음에도 인문계열 경쟁률까지 강세를 보였는데, 이과 수험생들의 문과 교차지원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022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의 24.3%에 해당하는 8만4175명(일반대학 기준)을 선발하는 정시전형 원서접수가 마감됐다. 정시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지난해보다 4100여명 증가했지만, 주요 대학교 경쟁률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앞서 지난 1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는 1037명 모집에 4285명이 지원, 정시 정원내 일반전형 경쟁률이 4.13 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준의 3.82 대 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이 362명 모집에 1402명이 지원, 3.87 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3.27 대 1보다 상승했다.
연세대도 정원내 일반전형 경쟁률이 4.76 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3.90 대 1보다 상승했다. 고려대의 정시 평균 경쟁률은 3.72 대 1로 전년도 3.85 대 1보다 소폭 하락했고, 성균관대는 4.76 대 1로 전년도 4.25 대 1보다 올랐다.
사상 첫 문·이과 통합 수능 실시 여파로 수험생들이 고려해야 할 변수가 늘면서 막판까지 눈치작전이 치열했다. 서울대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오후 3시 2.04 대 1에서 최종 마감(오후 6시) 결과 4.13 대 1로 2배 늘었다. 전체 지원자의 절반이 마감 전 3시간 동안 원서를 접수한 셈이다. 연세대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오후 2시 1.71 대 1에서 최종 마감 결과 4.76 대 1로 뛰었다. 같은 시간 고려대 경쟁률은 1.76 대 1에서 3.72 대 1로 늘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불수능으로 최상위권 변별력이 더욱 높아지면서 상위권 수험생의 소신 지원이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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