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이달 하순 최대 고비"

이윤주 기자 2022. 1. 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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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제 전문가들 잇단 전망
“오미크론 확산세에 달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영국 등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차질을 빚는 상황에 주목하면서 1월 중·하순이 오미크론의 경제적 충격을 가늠할 수 있는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1월 이후 경제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전주보다 2배 늘어난 39만6490명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의 지난 1일 신규 확진자는 73만9684명으로 2020년 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작 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은 최근 연휴 기간에 매일 1000건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잰디는 미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전 분기 대비 5.2%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일단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1월 하순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체계 마비를 현실화시킨다면 전 세계 경제는 2020년 코로나 확산 초기의 공포에 버금가는 충격을 다시 맞이할 수도 있어, 1월 중·하순까지 재확산의 파장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위험 역시 증폭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확진자 폭증에도 지난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 충격보다는 완만하게 지나갈 것이라는 낙관적 시나리오도 여전하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백신접종률의 상승과 주요국의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등을 감안하면 오미크론 확산에도 주요국이 재차 봉쇄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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