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오미크론 사망, 요양병원 90대 환자 2명 ..AZ·화이자 기본 접종 마쳐

최정석 기자 2022. 1. 3. 20: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가운데 처음으로 사망자 2명이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광주 한 요양병원에 입원했던 90대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거나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된 상태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70대 종사자 확진 전수조사에서 21명 확진
사망자 AZ, 화이자 기본 접종 마쳐
방대본 "취약 집단에 감염 퍼지며 사망"
지난 12월 3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방역 수칙을 안내하는 모니터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우려를 표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가운데 처음으로 사망자 2명이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광주 한 요양병원에 입원했던 90대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거나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된 상태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 “광주 요양병원 내 집단감염”

방대본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광주 남구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여성 환자들이며, 암과 고혈압, 당뇨, 치매 등의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다.

한 명은 98세로 지난달 26일 확진된 후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하루 뒤인 27일 사망했고, 사흘 뒤인 30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다른 사망자는 90세로 지난달 25일 확진 후 빛고을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된 후 29일 사망했다. 오미크론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

이들이 있던 요양병원에서는 지난해 12월 24일 70대 종사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후 전수검사에서 총 21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3명은 오미크론 확정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8명은 방역 당국이 조사·관리 중이다. 오미크론 확정 판정 3명은 사망자 1명과 80대, 90대 입원자 각각 1명씩이다.

사망자 2명을 제외한 19명 중 증상이 위중해진 환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최초 전파자인 70대 종사자가 오미크론 감염자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병원 관련 확진자 가운데 현재 위중증 환자는 없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다만 이날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그는 해외에서 감염된 후 국내 입국한 70대 환자로 백신 기본 접종을 마쳤다.

◇ “해외 입국한 70대, 오미크론 위중증”

사망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쳤지만 3차 접종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명은 작년 10월 말 아스트라제네카(AZ)로, 다른 한 명은 작년 5월 화이자 백신으로 기본 접종을 마쳤다.

같은 병원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확인된 나머지 2명 중 1명(80대)은 2차 접종까지 완료했고, 1명(90대)은 미접종자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당 요양병원은 현재 3차 접종을 진행 중이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해당 요양병원은 3차 접종이 진행 중이었지만, 실제 접종 여부는 피접종자의 건강 상태와 접종 동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며 “병원에서 3차 접종을 시행하지 않아서 3차 접종을 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90대 이상이라는 고연령과 기저질환이 사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며 “최근까지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60대 미만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해 경증이 많았는데, 감염자가 많아지고 지역사회에서 확산함에 따라 감염 시 중증도가 높아지는 취약집단에서는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환자 증가세와 비교하면 위중증·사망은 증가세가 심하지 않다고 봤다. 방대본은 이날 “영국 자료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자의 입원율은 델타의 3분의 1 수준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국내 델타 변이 확진자 7만9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위중증률은 1.9%, 사망률은 0.7%였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