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직원 1,880억 원 '횡령'에 회사 주식 거래 중단

임태우 기자 2022. 1. 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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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 상장된 국내 1위 임플란트 회사의 직원이 회삿돈을 1천800억 원 넘게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달아난 직원을 쫓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현재 주식 거래가 중단됐고 상장폐지 심사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작년 10월 개인 투자자가 반도체 회사인 동진쎄미켐 주식 1천430억 원어치를 샀다가 100억 원이 넘는 손해를 보고 되판 적이 있는데, 이 투자자와 이 모 팀장의 나이와 생년월일이 일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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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닥에 상장된 국내 1위 임플란트 회사의 직원이 회삿돈을 1천800억 원 넘게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달아난 직원을 쫓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현재 주식 거래가 중단됐고 상장폐지 심사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실은 회사가 공시를 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31일 자금을 관리하던 이 모 팀장이 1천880억 원을 횡령한 걸 확인해서, 경찰에 고소했다는 겁니다.

회사 자본금의 90%가 넘는 돈이 사라진 건데,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 횡령입니다.

회사는 이 씨의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금관리 권한을 악용한 이 씨가 입출금 내역과 각종 재무 서류를 위조해, 마치 회사 자금이 정상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처럼 꾸몄다는 겁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 : 본인이 위조를 해서 결재를 올렸는데, 위에서는 '범죄 행위를 할 것이다'라는 걸 미리 의심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체크를 못 했던 것 같고요.]

이 씨는 빼돌린 회삿돈으로 주식시장에서 큰손 행세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10월 개인 투자자가 반도체 회사인 동진쎄미켐 주식 1천430억 원어치를 샀다가 100억 원이 넘는 손해를 보고 되판 적이 있는데, 이 투자자와 이 모 팀장의 나이와 생년월일이 일치합니다.

이 씨는 달아났고 출국이 금지됐습니다.

[경찰 : 이 사람의 신병 확보라 할지 검거가 우선일 것 같고요. 최대한 피해 회복 쪽으로도 (노력)하지만, 말씀드리기가 좀 곤란해서….]

오스템임플란트는 1년 사이에 주가가 세배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2조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이 회사 주식 거래를 중단하고, 상장에 문제가 없는지 최대 보름 동안 1차 심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이 씨가 범행에 동원한 계좌를 추적하고 있는데, 횡령 금액 중에 얼마나 회복될 수 있을지가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정택)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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