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그룹 올해 화두는 '생존'..빅테크와 치열한 경쟁 예고

이지헌 2022. 1. 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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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던진 첫 화두는 '생존전략'이었다.

이들은 신년사에서 한 목소리로 "주도적으로 혁신하지 않으면 디지털전환 시대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임직원들에게 변화를 주문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금융업의 장벽이 허물어져 버린 시대에 기존의 틀 안에 갇힌 작은 변화 정도로는 시장에서 더는 생존력을 갖지 못한다"면서 "창발(創發)적 혁신으로 돌파해 나가자"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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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 회장 "공룡은 결국 멸종했다" 일침
윤종규 KB 회장 "비금융 플랫폼서도 성장동력 모색"
조용병 신한 회장 "빅테크에 앞서 나가자"..한 목소리로 조직에 변화 주문
김정태(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신한금융그룹 회장. (이상 가나다 순) [각 금융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지헌 김유아 기자 =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던진 첫 화두는 '생존전략'이었다.

이들은 신년사에서 한 목소리로 "주도적으로 혁신하지 않으면 디지털전환 시대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임직원들에게 변화를 주문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3일 신년사에서 "지난 세월 우리는 숱한 변화와 위기의 순간을 이겨내며 해마다 성장의 역사를 써왔다"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눈부신 성과로 말미암아 '변화의 쓰나미 경보'를 '양치기 소년의 외침'으로 치부하여 점차 변화에 무감각해져 가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하나금융의 시가총액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두 회사의 시총 합산액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일견 굉장히 비합리적인 결과지만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시장은 우리를 '덩치만 큰 공룡'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공룡은 결국 멸종했다"고 언급했다.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뜻이다.

손병환 NH금융지주 회장은 "미래의 금융산업은 업(業)의 경계 붕괴, 융복합 활성화 등 이전보다 역동적이고 파괴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금융의 본질은 고객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차별화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객 일상에 금융서비스를 녹여낼 수 있도록 항상 고객의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고객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금융업의 장벽이 허물어져 버린 시대에 기존의 틀 안에 갇힌 작은 변화 정도로는 시장에서 더는 생존력을 갖지 못한다"면서 "창발(創發)적 혁신으로 돌파해 나가자"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그는 "디지털은 금융에서도 수단을 넘어 그 자체로 본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룹 차원에서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세대) 특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면서 "또 마이데이터 등 테크 기업과 겨뤄야 할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만큼 우리만의 디지털 초혁신 서비스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윤 회장은 "올해 가계대출의 성장 제한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 금융과 자본시장 영역에 더 힘을 모아 성장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업계 최초로 진출한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해 통신·자동차·부동산 등 4대 비금융 플랫폼에서 시장 지배력을 갖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역시 "경계가 허물어진 경쟁, 관행으로 굳어진 과거를 돌파하고 신한의 모든 것을 다시 정렬해야 한다"며 쇄신 의지를 밝혔다.

그는 "고객은 이제 금융사의 규모와 수익이 아닌 경험의 가치에 따라 움직인다"며 "신한만의 고객 경험을 만들고, 그룹사의 디지털 플랫폼 전반을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운영해 빅테크(대형IT업체)나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자"고 독려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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